“한국교회 성도에게 유익한 해외 서적 찾습니다”

Է:2024-08-29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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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출판협회, 29~30일 신촌성결교회서
한국 기독교 저작권 박람회(KCRF) 개최

국내 출판사 관계자들(오른쪽)이 29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성결교회 아천홀에서 열린 ‘한국 기독교 저작권 박람회’(KCRF)에서 해외 기독 저작권사 중 한 곳인 베이커 관계자의 이야기를 주의 깊게 듣고 있다. 신석현 포토그래퍼

“한국에서는 성경 통독과 기도에 대한 책이 많이 팔리는 편입니다. 한국어로 소개할만한 묵상집을 추천해줄 수 있을까요.”

29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성결교회(박노훈 목사) 아천홀에서 열린 ‘2024년 한국 기독교 저작권 박람회’(KCRF). 영미권과 독일,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기독 저작권사가 설치한 각각의 부스에 국내 출판사 관계자들이 찾아와 상담을 받았다. 올해 KCRF에는 미국 틴데일하우스와 베이커, 리긴스와 IVP 등 기독 저작권사 30여곳이 참여했다.

㈔한국기독교출판협회(기출협·회장 박종태)가 주최한 KCRF는 오늘부터 양일간 신촌성결교회에서 열린다. 기출협이 2006년부터 2019년까지 매해 열었지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잠정 중단됐다가 올해부터 재개했다. KCRF는 저작권자인 해외 출판사와 에이전시 등이 국내 출판사 관계자에게 해외 양서를 소개하는 장이다. 이 과정에서 국내 출판사가 관심을 보인 해외 도서는 추후 계약을 맺고 국내에 출판된다.

기독 저작권사 가운데는 국내 기독교계 상황에 맞는 책을 추천하는 곳도 있었다. 리긴스라이츠매니지먼트 아시아 담당자인 임신희 디렉터는 전시한 외국 서적 표지 뒤에 한글로 책 내용을 요약한 포스트잇을 일일이 붙여놓았다. ‘가정사역에 쓸 수 있는 책’ ‘교회 행정을 다룬 책’ 등 용도까지 메모했다. 임 디렉터는 “한국교회 상황에 잘 맞는 책을 앞쪽에 비치했다”며 “독자가 없으면 출판사나 에이전시가 있을 수 없다. 기독 출판사가 좋은 책을 만들도록 응원하는 마음으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해외 기독 저작권사 중 한 곳인 쓰리 스트림즈(3streamspublishers) 관계자가 29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성결교회 아천홀에서 열린 ‘한국 기독교 저작권 박람회’(KCRF)에서 어린이 성경의 내용을 소개하고 있다. 신석현 포토그래퍼

KCRF를 찾은 국내 출판사 관계자들은 사전 예약한 미팅 일정을 소화했다. 각 저작권사 관계자와 30분간의 미팅이 끝나면 원하는 책의 자료를 PDF로 받아본 뒤 출판 계약을 진행하는 식이다. 오원택 한국장로교출판사 차장은 “해외 주요 저작권사 관계자와 실무적인 대화를 나눌 수 있어 좋았다”며 “규모는 다소 작지만 알찬 자리였다”고 밝혔다.

해외 저작권사 역시 국내 기독 출판사를 직접 소통할 수 있다는 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레이첼 크로거 틴데일하우스 아시아 담당자는 “그간 여러 한국 기독 출판사와 일해왔지만 주로 이메일로 소통해왔다”며 “직접 마주하고 추후 관계도 이어나갈 수 있어 좋다”고 했다. 이어 “미팅을 가진 기독 출판사마다 학술 성경 제자도 등 각기 다른 주제에 관심을 보이는 게 신기하다”며 “미국에선 기독 소설이나 성별 맞춤형 성경이 인기가 있지만 한국은 그렇지 않은 것 같다. 한국 기독교인의 필요를 파악하는 것 또한 우리에게 큰 수확”이라고 말했다.

한국기독교출판협회가 29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성결교회 아천홀에서 연 ‘한국 기독교 저작권 박람회’(KCRF)장 전경. 신석현 포토그래퍼

기출협은 KCRF가 기독 출판 부흥의 마중물이 되길 기대했다. 박종태 회장은 “이번 박람회를 계기로 해외 양서가 많이 출간돼 한국교회 성도의 신앙 성장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양민경 기자 grie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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