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에서 여객선을 타고 퇴근하던 인천 소방관들이 심정지로 쓰러진 환자를 발빠르게 응급처치해 구조했다.
29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28분쯤 옹진군 덕적도에서 인천여객터미널로 향하던 여객선의 승객 A씨(47)가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당시 그는 식은땀을 흘리고 구토와 경련 등 심정지 증세를 보였다.
마침 퇴근을 위해 여객선에 타고 있던 중부소방서 덕적119지역대 소속 심준규(46) 소방위, 서원택(44) 소방위, 김태성(49) 소방장은 함께 탑승 중이던 한 간호사의 주도 하에 A씨에게 심폐소생술(CPR)을 했다. 발빠른 응급처치 덕에 호흡과 의식을 되찾은 A씨는 인천여객터미널에 도착한 직후 현장으로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심 소방위는 “본능적으로 몸이 움직였다”며 “A씨가 의식을 회복한 뒤에도 눈을 깜빡이도록 하며 호전 여부를 계속 확인하기도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인천소방본부 관계자는 “다행히 현장에 있던 간호사분과 소방관들이 응급처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아 환자가 의식을 되찾을 수 있었다”며 “생명을 구하기 위해 힘써주신 간호사님과 비번 중에도 활약한 소방관분들게 감사드리며 환자는 현재 인근 병원에 옮겨져 몸 상태를 회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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