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부천시는 오는 31일 개최 예정이었던 ‘제24회 복사골청소년예술제’의 외부 행사를 모두 취소했다고 27일 밝혔다. 지난 22일 발생한 부천 호텔 화재 사고 피해자와 유가족을 위로하고 슬픔을 함께하는 차원에서 내려진 조치다.
시는 화재 사고 피해자를 추모하고 조속한 수습을 기원한다는 뜻을 담아 시청사 잔디광장에서 펼쳐질 예정이던 체험부스, 프린지공연, 아이몬드 축하 무대 등 축제 성격의 행사를 전면 취소했다.
다만 먼저 치러진 예선전을 통해 선발된 20개팀이 겨루는 ‘DoDo 경연대회’는 경연의 의미만 담아 다음 달 8일 송내어울마당 솔안아트홀로 일자와 장소를 옮겨 개최한다. 시는 참여 예정이던 팀들에게 혼선이 없도록 해당 내용을 사전 안내했다.
시 관계자는 “복사골청소년예술제는 청소년이 주인공이 돼 스스로 기획하고 참여하는 축제로 시민분들의 많은 기대가 있었지만 이번 화재사고의 심각성과 유가족의 아픔을 고려해 행사 규모를 대폭 축소했다”며 “축제를 기대하셨던 많은 시민분에게 양해를 부탁드리며 화재 사고 피해자에 대한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말했다.
부천=김민 기자 ki84@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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