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주요 실무 당직 인선을 마무리지으며 이재명 당대표 2기 체제를 가동하기 시작했다. 인재위원장과 당대표 총괄특보단장에 각각 5선 중진 의원을 배치해 안정감을 더했다는 평이다.
민주당은 26일 정성호 의원을 인재위원장에 임명했다. 5선인 정 의원은 이 대표와 사법연수원 동기이자 친명계 ‘좌장’으로 통한다. 인재위원장은 앞서 이 대표가 겸직했던 요직인 만큼 본인과 막역하면서도 중량감 있는 ‘믿을맨’에게 맡긴 것으로 풀이된다.
또다른 5선 중진인 안규백 의원은 당대표 총괄특보단장을 맡게 됐다. 지난 총선 당시 전략공천관리위원장을 지낸 안 의원 역시 친명계로 분류된다. 인재위원회 수석부위원장엔 3선 김병기 의원이 인선됐으며 당 수석사무부총장과 당대표 수행실장은 임호선 김태선 의원이 각각 맡았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로써 주요 실무 당직자 인선이 거의 끝났다”고 설명했다.
현안 관련 당내 기구도 신설됐다. 민주당은 이날 당내에 ‘윤석열 정부 독도 지우기 의혹 진상조사위원회’를 설치했다. 위원장은 김병주 최고위원이 맡기로 했다. 또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인 박주민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의료대란 대책 특별위원회’도 구성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코로나19 확진으로 치료 중인 이 대표가 입원 도중 당직자들과 상의해 이 같은 조직 신설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정부의 친일적 이념도 문제지만 독도 지우기는 결코 좌시해선 안 될 문제”라며 “의료 상황도 정말 심각하다. 지역 응급의료체계가 다 무너졌다”고 강조했다.
송경모 기자 ss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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