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플러스 기아가 BNK 피어엑스를 꺾고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 진출했다.
디플 기아는 23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시즌 플레이오프 1라운드 경기에서 BNK에 3대 1로 이겼다. 2세트를 내리 따낸 뒤 한 세트 상대의 추격을 허용했으나, 곧장 전열을 가다듬어 4세트에서 시리즈를 마무리 지었다.
디플 기아는 정규 리그 1·2위인 젠지와 한화생명e스포츠가 기다리고 있는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 진출했다. 2라운드부터는 4개 팀이 2번 져야 탈락하는 더블 엘리미네이션 방식으로 맞붙는다. 나머지 1개 팀은 24일 T1과 KT 롤스터전의 승자가 될 전망이다.
꼼꼼한 준비가 만든 승리였다. 디플 기아는 1세트부터 조커 픽으로 준비해온 나서스를 꺼내 들어 쏠쏠하게 재미를 봤다. 이들은 20분경 2번째 드래곤 전투에서 이기고, 여세를 몰아 내셔 남작까지 사냥해 확실한 승기를 잡았다. 이들은 꼼꼼하게 운영해나가다가 최후의 한타에서 4킬을 따냄과 동시에 경기를 끝냈다.
2세트에서는 코르키·제리 쌍포 조합으로 승점을 더했다. 후반에 강한 챔피언들을 다수 골라놓고도 초반에 드래곤 스택 2개를 쌓은 디플 기아는 느긋하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24분경, 상대가 사활을 걸었던 4번째 드래곤 교전에서도 에이스를 띄우면서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BNK가 3세트에서 50분 가까이 장기전을 펼친 끝에 한 차례 따라붙었다. 양 팀이 체크와 체크메이트를 교환하면서 팽팽하고 치열한 승부가 이어졌다. 결국 48분경 본진 최후의 한타에서 BNK가 간발의 차이로 에이스를 띄웠다. 이들은 넥서스에서 상대 넥서스까지 달려가 디플 기아 병력들이 부활하기 전에 게임을 마무리했다.
한 번 호흡을 고른 디플 기아가 4세트에서 한타 조합을 꺼냈다. 럼블·야스오·미스 포춘·렐을 고른 이들은 유충 전투에서 궁극기 연계를 통해 대승, BNK의 사기를 뚝 꺾었다. 내셔 남작 버프와 함께 탑으로 돌진한 이들은 상대 최후의 이니시에이팅을 역으로 받아쳐 에이스를 띄우고, 플레이오프 2라운드행 티켓을 끊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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