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기업들이 미국의 첨단 인공지능(AI) 기술에 접근하기 위해 미국 빅테크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미국 정부의 대중국 수출규제로 첨단 기술을 접하기가 어려워지자 이 같은 우회 방식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 내 기업들은 아마존웹서비스(AWS)나 다른 경쟁사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해 미국의 첨단 반도체 및 AI 기술에 접근하고 있다.
중국 데이터베이스에 지난 1년간 게시된 50개 이상의 입찰 문서를 보면, 최소 11개의 중국 기업이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해 제한된 미국의 첨단 기술에 접근을 시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정부는 지난 2년간 첨단 AI 반도체의 중국 수출을 제한해 왔다. 다만, 상품이나 소프트웨어, 기술의 수출 또는 이전만 규제하고 있어서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한 접근은 규정 위반이 아니다. 아마존 클라우드 사업부 대변인은 “AWS는 중국 안팎에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할 때 무역법을 포함한 모든 관련 미국 법률을 준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하원 외교위원회 위원장 마이클 맥컬은 “이런 구멍은 수년 동안 우려돼 온 것”이라면서 “진작에 해결됐어야 했다”고 말했다.
나경연 기자 contest@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144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