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린이와 어른 모두를 인형의 세계로 이끌 인형극 축제가 강원도 강릉과 춘천에서 펼쳐진다. 어린이들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인형극의 선입견에서 벗어나 탄탄한 이야기와 연기력, 연출력을 갖춘 국내외 작품들이 관객들을 찾아간다.
명주인형극제가 21~25일 강릉아트센터와 명주예술마당, 강릉대도호부관아에서 열린다. 올해로 11회째를 맞는 명주인형극제는 강릉문화원이 주최하고, 강원도와 강릉시가 후원해 열린다. 개막작인 극단 봄의 ‘이중섭의 편지’를 비롯해 총 36개 작품이 관객과 만난다.
‘TV 속 인형들의 나들이’를 주제로 한 기획전시도 열린다. 현대인형극회가 마련한 기획전시는 그동안 방송 프로그램에서 선보인 100여점의 인형으로 꾸며진다.
명주인형극제 마스코트인 마리·시시 손도장 찍기, 타투 스티커 붙이기, 투명선캡 만들기, 바람개비 만들기 등 체험도 진행된다.
김화묵 강릉문화원장은 20일 “새로운 경험과 즐거움을 통해 어린이에게는 상상력을, 어른에게는 추억과 재미를 선사할 수 있도록 인형극제를 준비했다”며 “명주인형극제에서 즐거운 상상과 특별한 경험을 즐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29일부터는 춘천인형극제가 바통을 이어받는다. 다음 달 9일까지 춘천인형극장과 시가지 곳곳에서 화려한 인형극과 다양한 문화예술공연을 선보인다.
인형극제의 백미는 대규모 퍼레이드인 ‘퍼펫 카니발’이다. 인형과 인형극인, 시민이 함께 춘천 시내를 걷는 퍼레이드 행렬이다. 9월 1일 오후 7시부터 시민과 인형극인 등 500여명이 팔호광장부터 춘천시청 광장까지 걸으면서 축제 분위기를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인형을 갖고 축제장을 찾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퍼레이드에 참가할 수 있다.
축제 기간 국내 초청작 10개 작품, 국내 참가작 16개 작품, 해외 초청작 7개 작품, 해외 참가작 2개 작품으로 이뤄진 인형극 공연을 만날 수 있다. 시가지 곳곳에선 금관 5중주 연주회와 마임공연 등 문화예술공연이 이어진다.
나만의 인형 키링 만들기, 동물 종이 인형 그림자극 체험, 플레이콘 인형 만들기, 나만의 무궁화 만들기 등 춘천인형극제와 전문 인형극단이 함께 준비한 체험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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