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을 맞아 전국의 16가족이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에서 가장 한국적인 문화를 체험하며 특별한 여름을 보냈다.
전주전통문화연수원은 여름방학 특별연수 프로그램인 ‘왕의 도시 전주에 빠지다’가 모두 마무리됐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연수는 방학에 맞춰 1박2일(8월 3~4일)과 2박3일(8월 16~18일) 프로그램의 두 가지 형태로 운영됐다.
특히 올해 연수 프로그램은 참여자 모집 시작 1분 만에 선착순 신청이 모두 마감될 정도로 인기를 모았다. 전주시를 비롯해 평택, 수원, 화성 등 전국 9개 지역에서 16가족 53명이 참여했다.
1박2일 연수에서는 활쏘기를 통해 심신을 수련할 수 있는 ‘향사례’와 마당창극 ‘오만방자 전라감사 길들이기’ 관람, 전통 간식(바람떡) 만들기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2박3일 연수에선 차 마시는 예법을 배우며 전통차를 즐기는 전주부윤 다과상과 향사례, 국가무형유산 김동식 선자장의 부채 제작 시연 및 부채 만들기 등이 이어졌다. 또 나만의 도자기 만들기와 해설사와 함께하는 문화유산 관람, 천연염료인 ‘쪽’을 이용한 가족 티셔츠 만들기 등의 시간도 마련됐다.
전주한옥마을에 위치한 전주전통문화연수원은 2011년 개원 이래 전주시민의 문화적 자부심을 높이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과 선비의 기개를 느낄 수 있는 연수프로그램, 다양한 전통문화 행사 등을 진행해왔다.
대표 행사는 15인 이상의 단체가 참여할 수 있는 ‘가장 한국적인 연수’다. 선비의 인사 예절을 배워보는 사상견례(士相見禮)를 비롯 선비의 심신수련 중 하나인 국궁을 배우는 향사례, 선비의 술 마시는 예절을 통해 상대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배우는 향음주례 등 선비문화와 다양한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올해 상반기에는 전주교육통합지원센터 초·중등교사 연수를 포함 32건의 ‘가장 한국적인 연수’가 진행됐다. 모두 760명의 연수생이 참여해 전통문화를 느끼는 시간을 가졌다.
전주 서신중과 대구 계명대 경우 간부 학생 수련회와 대학생 인성 캠프 진행을 위해 수년째 이 연수를 찾고 있다.
연수원은 또 평소 15인 이상 단체 연수프로그램에 개인도 이용하고 싶다는 요청에 따라 분기별로 1~2회 특별연수 프로그램을 마련해 개인 또는 가족 단위 관광객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전지현 전주시 한옥마을사업소장은 “유익하고 알찬 체험으로 연수 참여자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진정한 전주의 멋과 맛을 알리겠다”고 말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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