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세훈 서울시장이 전날 열린 제79회 광복절 경축식과 관련해 “피해자인 우리의 모습도 되돌아볼 때가 됐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오 시장은 16일 페이스북에 올린 ‘진정한 극일’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경축식이) 초유의 반쪽 사태로 치러졌지만 세상은 빠르게 변하고 있다”며 “진정한 극일(克日)이 무엇인가 생각하게 된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해방 80년이 다 돼 가는 지금까지도 과거사 청산이 지지부진한 것은 가해자인 일본의 책임이 절대적”이라며 “아쉽게도 서독 브란트 총리의 진심 어린 사죄와 같은 정치적 결단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현 정부의 미래를 위한 통 큰 양보에도 불구하고 일본의 화답이 미진한 것도 이해하기 힘든 대목”이라며 “외교적으로 짚어야 할 것은 짚고 바로 잡을 것은 반드시 바로 잡아야 한다”고 적었다.
그러나 오 시장은 국민들을 향해 “그러나 피해자인 우리의 모습도 되돌아볼 때가 됐다”며 “정치적 일각은 여전히 반일을 손쉬운 정치적 소재로 다루며 국민감정을 자극하기에 급급하다”고 주장했다.
오 시장은 “한국은 구매력 평가 기준 임금과 1인당 국내총생산(GDP)에선 일본을 이미 앞섰고 내년에는 1인당 명목 GDP에서도 추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며 “최근 여론조사에서 한국의 이삼십 대 중 60%에 가까운 응답자가 일본에 호감을 표했고, 40%에 가까운 일본인이 한국에 호감이 있다고 응답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10·20대 젊은 일본인이 한국을 동경하는 사회적 현상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죽창가를 외치며 정신 승리에 만족할 것인가 아니면 진정한 문화 강국, 경제·외교 리더로 자리매김해 소프트파워로 그들이 스스로 존경의 마음을 갖게 할 것인가는 우리가 선택할 문제”라며 “이제 동등 이상의 입장에서 일본을 바라봐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지훈 기자 germa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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