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15일 “한반도 전체에 국민이 주인인 자유 민주 통일 국가가 만들어지는 그날, 비로소 완전한 광복이 실현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분단이 지속되는 한 광복은 미완성”이라며 “빈곤과 기아로 고통받는 북녘 땅으로 우리가 누리는 자유가 확장돼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세종문화회관에서 ‘되찾은 나라, 위대한 국민, 더 큰 대한민국’을 주제로 열린 제79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우리의 광복은 자유를 향한 투쟁의 결실이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국권을 침탈당한 이후 오늘에 이르기까지 우리 국민은 참으로 위대한 역사를 써내려 왔다”며 “이 위대한 여정을 관통하는 근본 가치는 바로 자유”라고 강조했다. 독립운동의 결과 쟁취한 자유와 인권이 북한 주민들에게까지 확장돼야 비로소 진정한 광복이 완성된다는 메시지다.
윤 대통령은 “우리의 통일 비전과 통일 추진 전략을 우리 국민과 북한 주민, 그리고 국제사회에 선언하고자 한다”며 ‘자유 가치관’ ‘북한 주민 변화’ ‘국제사회 연대’라는 3대 통일전략을 제시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 주민들이 자유 통일을 간절히 원하도록 변화를 만들어낼 것”이라며 남북 당국간의 ‘대화협의체’ 설치를 제안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여기에서 긴장 완화를 포함해 경제협력, 인적 왕래, 문화교류, 재난과 기후변화 대응에 이르기까지 어떤 문제라도 다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에서 ‘통일’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은 윤 대통령의 경축사에 두 차례 등장했다. 이념과 과거사가 아닌, 경쟁의 관점에서였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우리의 1인당 국민소득은 처음으로 일본을 넘어섰고, 2026년 4만 달러를 내다보고 있다”며 “올해 상반기 한국과 일본의 수출 격차는 역대 최저인 35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어 “지난 파리올림픽 세계 8위라는 눈부신 성적으로 확인했듯이, 우리 청년들은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고 힘차게 미래로 나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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