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북도가 지난해 1월부터 시행한 의료비 후불제의 지원 대상에 다자녀가구가 포함된다.
김영환 지사는 13일 도청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오는 9월부터 2명 이상의 자녀를 둔 가구는 부모와 자녀 모두 의료비 후불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도내에 자녀 2명 이상을 둔 가구 중 미성년자가 1명이라도 있는 가구는 14개 대상 질환 범위 내에서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며 “45만명의 수혜 범위가 도민의 절반인 81만명으로 확대됐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그러면서 “역대급 저출산 시대에 다자녀가구는 사회적 약자의 큰 범주에 포함되며 아이를 낳고 기르는 환경에 어려움이 많아 정부와 지자체의 도움이 필요하다”며 “충북의 출산장려 및 저출산 위기 대응과도 밀접하게 연결된 획기적인 지원책”이라고 밝혔다.
의료비 후불제는 목돈 마련이 힘든 환자를 대신해 금융기관이 의료비를 내주고 환자는 이를 무이자로 최대 3년 분할 상환한다. 이자는 충북도가 부담한다.
1인당 50만~300만원이 지원된다. 임플란트, 슬·고관절 인공관절, 척추질환, 심·뇌혈관 질환, 치아교정, 암, 소화기, 호흡기, 산부인과, 골절, 비뇨기, 안과 등 14개 질환이 해당된다.
65세 이상 도민,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국가유공자, 장애인만 신청할 수 있었던 것을 9월부터는 다자녀가구가 포함돼 수혜 대상자는 81만명으로 확대된다.
김 지사의 1호 공약인 의료비후불제는 지난해 1월 시행됐다. 이 제도를 통해 12일 기준 869명 혜택을 받았다. 이들에게 지원된 의료비는 22억6200만원이다. 융자금 상환률은 99.2%에 달한다. 도내 247곳의 병·의원이 참여하고 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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