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가 주민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공영주차장 내 ‘전기차 화재대응 시스템’ 구축에 나선다고 12일 밝혔다.
전기차 화재대응 시스템은 지역 내 공영주차장 33개소 중 전기차 충전시설과 전용 주차구획이 있는 23개소의 144면에 설치된다. 구는 화재 발생 시 대형 피해가 우려되는 지하주차장에 먼저 설치한 뒤 노상주차장으로 확대해 올해 안에 모든 시스템 구축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구는 화재 발생 시 빠른 초동대처가 가능하도록 화재진압장비를 담은 화재대응키트를 접근이 용이한 장소에 설치한다. 질식소화덮개는 불이 난 전기차 전체를 한 번에 덮어 공기 유입을 차단해 화재와 유독가스 확신을 막는 초기 진화용 소방 장비다.
상방향 직수장치(하부주수관창)는 차량 하부에서 상방향으로 배터리에 직접 물을 분사하는 장비를 뜻한다.
현재 공영주차장에는 금속 화재용 D급 소화기가 비치돼 있다. 하지만 구는 이 소화기만으로는 전기차 화재 발생을 효과적으로 진압하기 어렵다고 보고, 리튬배터리 전용 소화기로 전량 교체하기로 했다.
구는 또 전기차 전용주차구획을 비추는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할 계획이다. 구의 스마트 허브센터와 연동해 24시간 모니터링을 실시, 위험 상황을 사전에 발견하고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전기차 화재 발생 시에는 소방대원이 현장에 도착하기 전까지 초기 대응이 중요하다”며 “신속하게 화재대응 시스템 구축을 완료해 주민들이 전기차 화재에 대한 불안감을 덜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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