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가 T1을 10번 연속으로 울렸다.
젠지는 3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시즌 정규 리그 7주 차 경기에서 T1을 2대 0으로 꺾었다. 이들은 14승0패(+27)를 기록, 정규 리그 전승 행진을 이어나갔다.
T1전만 앞두면 즐거운 젠지다. 젠지는 T1 상대로 LCK 매치 10연승을 기록했다. 이들은 2023년 스프링 시즌 정규 리그 1·2라운드와 플레이오프 승자조 경기까지 T1에 내리 지다가 결승전에서 ‘업셋’을 이뤄내며 상성을 뒤집었다. 그 뒤로 LCK에서는 단 한 차례도 T1에 지지 않다가 이번에 10번째 승전고를 울렸다.
T1은 3경기 만에 연승이 중단됐다. 8승6패(+3)가 됐다. 올 시즌은 중위권이 촘촘하게 형성돼 있다. 4위를 지키고 있는 T1 위로는 디플러스 기아(9승5패 +7), 아래로는 7승6패(+1)가 있다.
젠지는 자신들의 강점인 ‘후반 밸류 조합’을 이용해 첫 세트를 승리했다. 젠지는 크산테·제리·세나·오른 등 게임 후반에 강력한 챔피언들로만 조합을 구성했다. 경기 초중반 주도권을 상대에게 내준 이들은 자신들의 조합 힘이 솟는 타이밍만 기다리며 잔뜩 웅크렸다.
젠지는 25분과 32분, 연달아 상대방에게 내셔 남작 버프를 내줘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가까스로 그로기 상태를 넘기면서 비로소 조합 전성기를 맞았다. 이들은 39분경 처음으로 한타에서 이겼다. 마침내 주도권을 확보해낸 이들은 미드에서 자신 있게 전투를 전개, 42분 만에 상대 넥서스에 닿았다.
2세트에서는 자신들이 주도권을 잡고, 느긋하게 상대를 누르는 정반대의 방식으로 승리를 거뒀다. 젠지는 라인전 단계부터 상대를 앞서다가 30분경 한타에서 승리해 확실한 승기를 잡았다. 내셔 남작을 사냥한 이들은 갑자기 운영에 속도를 붙이더니 또 한 번 한타에서 대승한 뒤 게임을 마무리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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