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하이브리드 모델 인기에 힘입어 7월 월간 기준 미국 시장에서 역대 최다 판매량을 기록했다. 반면 기아는 일시적인 공급 부족으로 전년 대비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2일 현대자동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지난달 미국에서 7만5396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월보다 3.5% 증가한 수치다. 기아는 같은 기간 10.4% 감소한 6만3580대를 팔았다. 올해 7월 현대자동차(제네시스 포함)와 기아의 미국 판매량은 13만8976대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3.3% 감소했다.
현대자동차의 실적은 하이브리드가 견인했다. 하이브리드 모델만 1만2347대가 판매됐다. 이는 전년 동월보다 53.4% 증가한 수치다. 투싼 하이브리드는 개인과 법인 판매를 포함해 지난해 동월 대비 판매량이 85.5% 급증했다. 쏘나타, 싼타페 등의 판매 실적도 늘었다. 순수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수소전기차를 포함한 친환경차 판매 비중은 22.9%(1만7231대)에 달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소형차 리오가 단종됐다는 점이 기아 판매량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있다. 또한 쏘렌토 상품성 개선 모델이 본격적으로 투입되기 전 일시적 공급 부족 문제가 있었다는 점도 함께 짚었다.
박성영 기자 ps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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