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신임 정책위의장에 김상훈 의원을, 지명 최고위원에 원외 김종혁 전 조직부총장을 2일 지명했다. 정점식 의원이 정책위의장에서 사임한 지 하루만의 인선이다.
한 대표는 추경호 원내대표와 지난 1일 사전 협의를 거쳐 김 의원을 정책위의장에 지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기 1년의 정책위의장은 당헌상 의원총회 추인이 필요하다. 추 대표와의 교감이 있었던 만큼 다음 주 의원총회에서 김 의원이 추인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김 의원은 19대 총선부터 대구 서구에서 4차례 연속 당선된 중진 의원이다. 행정고시 33회 출신의 김 의원은 대구시 공무원을 하던 중 정계에 발을 들였다. 국회 보건복지위 간사, 정치개혁특위 간사, 기획재정위원장 등을 지냈다.
서범수 사무총장에 이어 김 의원이 정책위의장으로 지명되면서 한동훈 지도부의 ‘당 3역(원내대표·사무총장·정책위의장)’ 인선이 마무리됐다.
김 의원이 정책위의장으로 정식 임명되면 최고위원회 구성원 중 의결권을 가진 9명 중 5명이 한 대표가 임명했거나 친한계로 분류되는 인사로 구성된다.
지명직 최고위원에는 친한계 원외 인사인 김종혁 전 조직부총장이 낙점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부총장은 최근 다른 임명직 당직자들과 함께 일괄 사의를 표명했다.
한 대표는 김 최고위원 지명을 포함, 조직부총장, 전략기획부총장, 여의도연구원장, 대변인 등 나머지 임명직 인선 작업을 다음 주 초까지 마무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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