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멋과 맛의 고장 광주에서 외국인 관광객을 끌어오기 위한 지역 공기업 등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정기 항공노선을 확보해 관광객 유치보상금을 지급하고 K-컬쳐 열풍에 따른 ‘치유힐링’ ‘메디웰’ 의료관광 상품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 12월 출범한 광주관광공사는 “오는 9월 무안-중국 항저우 정기노선 취항을 앞두고 코로나19 이후 시들해진 중국 관광객 유치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그동안 ‘국내 전용’ 공항이라는 오명에 시달려온 무안국제공항에서는 다음 달부터 중국 룽에어(장룡)항공이 무안~항저우 노선을 주 2회 정기 운항한다.
관광공사는 이를 계기로 여행사들의 관광·체험 프로그램 개발을 적극 지원하고 관광상품을 판매한 업체에는 추가 유치보상금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무안공항이 해외 정기노선 취항을 향후 확대하기로 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관광공사는 더 나아가 광주권 영화·드라마 촬영명소는 물론 충장로 K-팝 스타의 거리, 동명동 카페거리·양림동 펭귄 마을과 근대역사문화마을 등 외국인 관광객이 선호하는 관광명소를 차별화된 관광상품으로 다시 엮고 있다.
이와 함께 광주 공연마루 판소리 공연과 다도·전통혼례 체험을 하는 광주향교 등의 여행상품도 다양하게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장기적으로 외국인 전용 면세점을 도심에 유치하고 숙박·쇼핑 등 필수적 관광인프라를 골고루 구축해 광주만의 매력이 넘치는 관광자원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그뿐만 아니다. 광주의료관광지원센터는 건강과 관광을 동시에 누리는 이색 관광상품을 통해 ‘메디웰 도시’ 조성에 전력투구하고 있다.
학동 일원에 집적화된 전남대병원, 조선대병원 등 세계적 의료시설 기반을 활용해 성형, 미용, 두피케어, 안과 등 K-뷰티와 ‘치유 힐링’을 원하는 외국인 의료관광객 유치에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원센터는 외국인 환자의 입국부터 출국까지 진료·숙박 예약, 번역, 통역 등 수요가 까다로운 의료관광에 대한 디지털 융·복합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이로 인해 지난해 몽골에서 37명의 단체 의료관객이 처음으로 자국 훈누에어(Hunnu Air)전세기를 타고 오는가 하면 수도인 울란바타르 시의회 의원 등 4개 지역 지방의원들이 건강검진 등을 위해 4차례에 걸쳐 광주를 잇따라 방문하기도 했다.
광주관광의 콘트롤 타워인 관광공사는 광주 땅을 밟는 해외 관광객이 2020년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는 추세라고 밝혔다.
광주시 빅데이터 통합플랫폼에 의하면 올해 1~6월 광주를 방문한 외국인은 11만 500여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만 4700여 명에 비해 2배 이상 늘었다. 코로나19가 유행한 2020년 9000여 명, 2021년 6000여 명에 비하면 10배 이상 폭증한 수치다.
김진강 광주관광공사 초대 사장은 “한류 콘텐츠와 광주만의 독특한 문화를 체험하는 이벤트와 디지털 플랫폼, 인플루언서 등을 활용한 마케팅으로 관광객 유치에 온 힘을 쏟고 있다”며 “후발주자의 한계 극복을 위해 외국인 선호도를 최우선 반영한 맞춤형 쪽집게 관광상품을 개발해 틈새를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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