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생에너지가 올해 상반기 EU 전력의 30%를 공급하며 화석연료 발전을 처음으로 추월했다.
30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의 기후에너지 싱크탱크인 엠버(Ember)는 최근 발표한 EU 13개국에 대한 전력 보고서에서 풍력 터빈과 태양광 패널에 의한 발전이 2024년 상반기 발전량의 30%까지 증가했다고 밝혔다. 반면 석탄, 석유, 가스 등 화석연료에 의한 발전량은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했다. 석탄 발전은 24%, 가스 발전은 14% 줄었다.
엠버 보고서에 따르면, EU 13개국의 풍력·태양광 발전량은 올 상반기 385.6TWh(테라와트시)로 증가해 343.5TWh를 기록한 화석연료 발전량을 처음으로 추월했다. 특히 독일, 벨기에, 헝가리, 네덜란드에서 처음으로 역전이 일어났다.
EU 13개국의 풍력·태양광 발전량은 2015년 상반기와 비교해 거의 두 배로 증가한 것이다. 2017년 상반기에 600TWh에 근접했던 화석연료 발전량은 큰 폭으로 축소됐다. 엠버 보고서는 EU의 지속적인 에너지 전환에 힘입어 올 상반기 발전 부문 탄소 배출량이 2022년 상반기에 비해 3분의 1 가량 줄었다고 덧붙였다.
다만 태양광 발전의 붐에 비해 풍력 발전은 여전히 더딘 편이다. 윈드파워유럽에 따르면, EU는 지난해 16.2GW(기가와트)의 풍력 발전을 늘렸지만 이는 목표치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엠버의 분석가인 크리스 로슬로우는 풍력과 태양열의 증가가 화석연료의 비중을 줄이고 있다며 “우리는 전력 부문에서 역사적인 변화를 목격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남중 선임기자 nj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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