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인 트렌스젠더와 폭행 시비”… 뇌진탕 호소

Է:2024-07-30 09:08
:2024-07-30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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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인 트렌스젠더 여성. JTBC 캡처

서울의 번화가 홍대 인근에서 태국인 트렌스젠더(성전환자)와 폭행 시비가 붙어 뇌진탕 등 신체적 피해를 입었다는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29일 JTBC ‘사건반장’에는 ‘태국인 트렌스젠더에게 맞았다’는 내용의 사연이 소개됐다. 제보자인 20대 여성 A씨는 친구와 함께 홍대 클럽을 찾았다. 차를 운전해서 가느라 술은 마시지 않았다고 했다.

클럽 안 좌석은 좁은 편이었고, 옆자리 남녀는 낯 뜨거운 애정행각을 벌이더니 A씨 자리까지 침범했다. 불편한 상황이 이어졌다. A씨는 “이상한 액체가 튀어 너무 기분이 안 좋아서 한국 남자분에게 ‘조금만 옆으로 가주세요’라고 했는데 (외국인) 여자가 째려보더니 한국말로 ‘XX, 너 김치녀 아니니?’라고 했다”며 “화가 나서 ‘뭐라고요?’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A씨와 상대 여성, 일행 등이 시비가 붙어 서로 뒤엉켜있는 모습. JTBC 캡처

언쟁이 벌어졌고 상대 여성은 얼음이 가득 든 양동이를 A씨에게 끼얹었다. 이에 A씨가 얼음 몇 개를 집어 외국인 여성에게 던졌다. ‘더 이상 오지 말라’는 방어의 표시였다고 했다. 그랬더니 상대 여성은 격분해서 A씨 머리끄덩이를 잡고 옆구리를 발로 세게 걷어찼다. 술병으로 머리를 가격해 머리에서 피가 나고 귀에서 이명이 들렸다고도 했다.

A씨는 경찰이 올 때까지 외국인 여성을 붙잡아두려고 종아리를 잡았더니 그 친구까지 가세해 몇 분 동안 짓밟혔다고 주장했다. 그는 “나도 키가 171㎝로 여자치고 큰 편인데 상대 여성은 나보다도 컸고 힘도 엄청나게 셌다”고 회상했다.

경호원이 A씨를 밖으로 피신시키고 나서도 상대 여성은 쫓아왔다. 어두운 실내를 벗어나 바깥으로 나오고 난 후에야 A씨는 상대가 트렌스젠더라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고 했다.

반면 폭행 가해자 측은 A씨가 먼저 트렌스젠더라는 사실을 모욕적으로 언급해 싸움이 시작됐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쌍방 폭행으로 이들을 입건해 수사 중이다. 경찰 조사에서 상대 여성은 태국인인 사실이 파악됐는데, 곧 태국에 돌아갈 예정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사건반장’ 양지열 변호사는 “구속할 사항은 아니다 보니 출국하면 입건하더라도 강제소환할 방법이 없을 것 같다”고 봤다. 다만 경찰은 가해자가 태국에 돌아가도 수사는 계속할 수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이번 일로 뇌진탕 증상, 옆구리, 안면, 팔 등 여러 부상을 입어 당분간 일도 할 수 없게 됐다고 호소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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