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숙인 가장 많은 여름, 인간다운 삶 위한 센스 가득한 선물

Է:2024-07-29 15:28
:2024-08-02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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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백석, 서울역 노숙인에게 ‘여름나기’ 패키지 선물

김진범(왼쪽) 예장백석 총회장이 29일 서울 중구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나눔행사에서 여름나기 물품이 담긴 배낭을 전달하고 있다.

여름은 노숙인들에게 가장 힘든 계절이다. 동시에 가장 많은 노숙인이 거리로 나오는 계절이 여름이다. 삼복더위 속에서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백석총회(총회장 김진범 목사) 임원회가 29일 서울시 중구 서울역 앞 광장에서 노숙인들을 위한 시원한 나눔 행사를 열었다. 이날 2000만 원 상당의 여름나기 물품이 담긴 배낭 400개가 노숙인들에게 전달됐다.

물품을 받기 위해 모인 노숙인들 앞에 선 김진범 예장백석 총회장은 “오늘 나눔 행사는 우리 교단의 신학인 개혁주의 생명신학을 실천하기 위해 마련됐다”며 “나눔 운동이야말로 우리 백석이 가장 앞장서야 할 분야”라고 강조했다. 김 총회장과 임원들은 직접 노숙인들에게 물품을 전달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25년째 서울역 노숙인과 인근 쪽방촌 주민들을 섬기고 있는 사단법인 나누미(이사장 박성암)가 예장백석 임원회의 파트너로 나섰다. 나누미 설립자인 박종환 나눔선교교회 목사는 “장마로 인해 노숙인들이 옷을 갈아입지 못하고 씻지 못하는 상황을 고려해 반소매 티셔츠, 팬티, 치약, 칫솔, 샴푸 등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박 목사는 “이번 여름 대비 패키지는 추후 쪽방촌 주민들에게도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9일 예장백석 총회와 나누미가 노숙인들에게 전달한 여름나기 패키지에는 반소매 티셔츠, 팬티, 치약, 칫솔, 샴푸 등이 담겼다.

나누미 원장 김혜연 목사는 지난 5월 슈페리어재단으로부터 받은 상금 전액을 이번 행사에 사용해 의미를 더했다. 김 목사는 “여름철 노숙인의 가장 큰 문제는 씻을 곳이 없다는 것”이라며 “여름철에는 특히 냄새가 많이 나고 위생 문제로 건강을 해칠 수 있어 ‘노숙인 건강한 여름나기’라는 구호로 행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또 “겨울에는 추위 탓에 노숙인 시설들도 가득 차지만 여름에는 노숙인 시설들이 텅텅 빈다”며 “시설 밖에서도 이들이 최소한의 사람다운 모습을 지킬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여름 사역의 핵심”이라고 전했다.

초교파 외국인 교회인 서울 용산구 프리덤빌리지교회 교인들이 29일 서울 중구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나눔행사에서 노숙인들에게 여름나기 물품을 전달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는 초교파 외국인 교회인 용산 프리덤 빌리지 교회 교인들도 다수 봉사자로 참여했다. 이 교회 목사이자 국제학교 교사인 미국인 네이튼 브리밍엄씨는 “하나님의 긍휼하심을 세상에 선포하기 위해 나누미와 함께 종종 노숙인 봉사를 하고 있다”며 “오늘처럼 더운 날 많은 꼭 필요한 물품을 받은 이들의 웃는 얼굴을 보며 큰 보람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나누미 제공

글·사진=손동준 기자 sd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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