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티몬과 위메프 등 큐텐 산하 전자 상거래 플랫폼의 정산 지연으로 구매 상품을 환불받지 못한 피해자들이 2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역삼동 큐텐테크놀로지 입주 건물 앞에서 우산 시위를 시작했다.

이날 현장에는 약 30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우산에 “큐텐 직접 나와 사과(해라) 대책 마련하라” “내 피 같은 돈 천만원 내놔” “티몬 큐텐 책임져라” “큐텐 각성하라. 숨기지 말고 해결하라” “나몰라식 운영하는 여행사는 보상하라” 등 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문구를 써 붙였다.

이른바 ‘티메프’ 사태 이후 환불을 요구하는 소비자는 티몬과 위메프 본사를 연일 방문하고 있다. 지난 26일에는 티몬 본사를 방문한 수천 명이 환불을 요구했지만 27일 오전 환불자금이 부족하다는 티몬 측의 설명에 귀가하기도 했다. 위메프는 지난 25일 오전 현장 환불을 시작해 2000명 이상에게 입금을 마친 후 온라인 환불 방식으로 전환했다.

큐텐은 금융당국에 해외 계열사인 ‘위시(wish)’를 통해 다음 달 중 700억원(5000만달러)을 조달하겠다는 취지의 자금조달 계획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위시는 지난 2월 큐텐이 인수한 북미·유럽기반 이커머스 플랫폼이다.
한편 구영배 큐텐 대표는 여전히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국내에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진 구 대표는 뉴시스에 “어떻게든 자금을 확보해서 실질적인 수습안을 갖고 나서고 싶은데 쉽지 않다”고 문자로 입장을 밝혔다.

국회 정무위원회는 오는 30일 긴급 현안질의에 구 대표와 류광진 티몬 대표, 류화현 위메프 대표 등의 출석을 요구했다. 다만 이들의 출석 여부는 미정이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