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식당과 카페에서 안전사고가 발생하면 영업주에게 최대 2000만원까지 보상하는 연 2만원대 보험상품이 출시됐다. 이번 보험상품은 영업주들의 안전사고 우려를 덜어줘, 아이 동반 손님 출입을 제한하는 ‘노키즈존’을 줄여나가자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서울시는 매장 영업주들이 아이용 식탁, 기저귀 교환대 등 아이들에게 편의를 제공하는 ‘서울키즈 오케이존’도 현재 600개소에서 내년 1000개소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식당·카페에서 안전사고가 발생했을 때 영업주에게 사고당 최대 2000만원까지 보장하는 ‘웰컴키즈 안심보험’을 한화손해보험과 전국 최초로 마련해 29일부터 가입신청을 받는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보험상품 출시는 시가 저출생 극복을 위해 진행하는 ‘탄생응원 서울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웰컴키즈 안심보험은 서울 소재 16만 일반·휴게음식점(음식점, 카페, 제과점 등) 영업주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법률상 배상책임, 치료비 등을 사고당 최대 2000만원까지 보장한다. 영업장 면적 100㎡ 기준 연간 보험료는 일반음식점 2만5000원, 휴게음식점 2만600원이다.
특히 웰컴키즈 안심보험에는 운영자 과실은 아니지만, 영업장 내에서 발생하는 치료비를 도의적 책임으로 보상하는 ‘구내 치료비 약관’(1인당 100만원, 사고당 100만원)과 종업원 상해를 보상하는 ‘종업원 신체장해 보장 특약’(1인당 1000만원, 사고당 2000만원)까지 포함돼 있다.
시는 웰컴키즈 안심보험이 영업주들의 ‘사고 발생’에 대한 걱정과 부담을 줄이고, 이를 바탕으로 아이 동반 손님을 환영하는 매장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이를 동반한 손님이 마음 편히 방문할 수 있는 ‘서울키즈 오케이존’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서울키즈 오케이존은 아동과 보호자의 편의를 위해 아이용 식단 및 의자, 그리기 도구, 기저귀 교환대 등 다양한 편의를 제공하는 매장이다. 영업주들의 자발적인 동참을 바탕으로 현재 600개소를 돌파했다. 시는 서울키즈 오케이존을 내년에 1000개소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김용헌 기자 y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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