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쓰오일(S-OIL)이 지난 2분기 정제마진 하락세의 직격타를 맞고 정유 부문에서 950억원의 적자를 냈다. 그러나 석유화학과 윤활 부문에서 이익이 개선되면서 2분기 16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비교적 견조한 실적을 내는 데 성공했다.
에쓰오일은 올해 2분기 매출액 9조5708억원, 영업이익은 1606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지난 분기 대비 64.6% 감소했고, 지난해 같은 시기 대비 341.2% 늘었다. 에쓰오일은 “정제마진 하락에 따른 정유부문 적자에도 불구하고 석유화학 부문 이익 개선과 윤활 부문의 견조한 영업이익이 유지됐다”며 “매출액은 환율 상승에 따른 원화 표시 판매가격 상승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정유 부문은 950억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했다. 미국 중심의 휘발유 수요 부진 등의 영향으로 정제마진이 약세를 보였다. 해상 운임 상승으로 유럽으로의 경유 수출이 제한된 점도 정제마진 하락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두바이유 가격이 지난 4월 연중 고점을 기록한 후 주요국 경기지표 부진도 나타났다.
반면 석유화학 부문은 아로마틱과 올레핀 다운스트림을 중심으로 시황 개선이 이뤄지면서 1099억원 이익을 냈다. 윤활 부문도 1458억원 이익을 올렸다.
에쓰오일은 3분기 이동용 수요가 늘면서 정제마진이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휘발유는 북반구 드라이빙 시즌 도래와 함께 상승하고, 항공유·경유는 휴가철 여행 수요와 맞물릴 것으로 전망했다. 석유화학 부문은 정기보수 종료로 공급이 늘겠지만, 수요가 늘지 않으며 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윤활 부문도 계절적 비수기에 따른 수요 둔화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에쓰오일은 울산공장에 추진하는 국내 최대 석유화학 설비 공사 샤힌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해 전사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에쓰오일은 2026년 상반기 기계적 준공을 목표로 샤힌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전성필 기자 fee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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