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 파리올림픽 개막을 앞둔 프랑스에서 한 러시아 여성이 차량 트렁크에 숨어 테러 방지 구역에 잠입하려다 붙잡혔다.
24일(현지시간) 프랑스 현지 매체 르파리지앵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후 대테러 보안 경계 구역인 파리 알마 다리 근처에서 차 한 대가 경찰 검문에 걸렸다.
프랑스 정부는 올림픽 개막 약 열흘 전인 지난 18일부터 도심 곳곳에 대테러 보안 경계 구역을 설정해 이동을 통제하고 있다.
차량 운전자는 40대 프랑스 남성이었으며, 러시아 국적의 여성이 함께 타고 있었다.
경찰은 차량 내부를 살피기 위해 트렁크를 열었다가 숨어 있던 또 다른 러시아 여성을 발견했다. 이들은 즉시 내무부 산하 국내보안국(DGSI)으로 연행됐다.
국내보안국의 조사 결과 차 트렁크에 있던 여성은 올림픽 및 패럴림픽 조직위원회에 두 차례나 참가 승인을 요청했다가 보안 조사에서 승인을 거절당한 전력이 있었다.
이 여성은 그 이후에도 테러 방지 구역에 접근하기 위해 내무부에 통행권 QR 코드를 신청했다가 이 역시 거부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내 보안국은 이들 세 명을 일단 풀어줬으며, 추후 다시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러시아 여성들의 직업은 명확하게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
프랑스 당국은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 선수나 자원봉사자, 민간 보안 요원, 언론인 등 약 100만명을 대상으로 행정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내정 간섭 의심자, 추방 대상자, 잠재적 테러 위험인물 등 총 4300여명이 행사에서 배제됐다. 이들 가운데엔 러시아 언론인도 포함돼 있다.
앞서 러시아 관영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자사 기자 5명의 파리올림픽 취재 승인이 거절됐다고 보도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지난 22일 브리핑에서 “이는 언론의 자유를 직접적으로 침해하는 것”이라며 “용납할 수 없다”고 거세게 비난했다.
박선영 기자 pom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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