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 출마한 김두관 후보가 경쟁자인 이재명 후보에게 표를 몰아준 ‘친명’(친이재명) 지지층에 ‘집단 쓰레기’라는 표현을 쓴 것과 관련해 공식 사과했다.
김 후보는 23일 입장문을 내고 “최근 캠프 실무자 실수로 당원 동지들의 가슴에 상처가 되는 표현을 한 것에 대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그는 지난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집단 지성’이 아니라 ‘집단 쓰레기’로 변한 집단은 정권을 잡을 수도 없고, 잡아서도 안 된다”고 적었다가 ‘메시지팀의 실수’라며 글을 삭제했다.
글에 적힌 ‘집단 쓰레기’ 표현은 이 후보 지지층을 겨냥한 것으로 받아들여지며 논란이 됐다.
김 후보는 입장문에서 “비록 캠프 실무자의 실수였지만 모든 책임은 제게 있다”며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의 위대한 역사를 만든 당원 동지들을 너무나 사랑하고 존경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 또한 당원의 한 사람으로서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해 제 역할을 다하겠다”며 “이번 전당대회가 당원들의 축제가 돼, 다 함께 승리하는 길로 나아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지난 20~21일 치러진 1~4차 경선에서 누적 득표율 7.19%를 기록해 이 후보(91.7%)에 크게 밀리고 있다. 이런 와중에 김 후보 캠프가 24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겠다는 일정을 공지하면서 정치권 일각에서 후보 사퇴 의사를 밝히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돌기도 했다.
그러나 김 후보는 이날 공식 사과 뜻을 표명하면서 전당대회 완주 의사를 피력했다.
성윤수 기자 tigri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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