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작구가 공공 배달플랫폼의 새로운 모델을 개발해 올해 안에 시범 출시할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구는 민간 배달앱의 수수료 인상을 ‘횡포’로 규정하며 맞대응 차원에서 이같은 사업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동작구 이커머스플랫폼(가칭 동작e마켓)은 플랫폼을 구민 전체와 연결해 전통시장이나 지역 상점의 마감 임박 상품을 판매할 수 있는 이커머스 공간을 구축하는 걸 목표로 한다.
구는 “중개수수료 제로로 소상공인의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주민 도보배달을 통한 환경실천과 지역 일자리 창출까지 이어지는 1석 3조의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사업자가 마감임박 상품을 기부하면 소비자는 배달비만 정액 부담하고 상품을 받을 수 있다. 불필요한 자원 낭비를 현격히 절감하는 ‘제로웨이스트’ 정책에도 부합한다는 게 구의 설명이다.
동작e마켓의 가장 큰 특징은 중개 이용료가 0%라는 것이다. 최근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 등 대형 배달 플랫폼 수수료 인상에 대응해 중개 수수료 0%를 전면에 내세웠다. 구는 배달비 역시 국내 최저가 정액제 이용을 검토 중이다.
구는 또 구민을 대상으로 ‘배달 서포터즈’를 모집해 단기 일자리도 마련하기로 했다. 거주지 인근 상점의 배달 요청에 따라 도보(300m 반경) 또는 자전거(약 1㎞ 반경)로 음식이나 물품을 배달한 서포터즈에게 정액 배달비를 지급하는 방식이다.
박일하 동작구청장은 “동작구만의 남다른 지역 물류 혁신사업의 일환으로 이커머스플랫폼을 준비하고 있다”며 “신속히 출시해 지역 소상공인들의 부담을 줄이겠다”라고 말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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