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진흥위원회 부산 이전 사업의 마지막 퍼즐이자 ‘영화·영상 도시 부산’의 핵심 기반 시설이 될 부산촬영소가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간다.
부산시는 18일 부산 기장군 장안읍 기장도예촌에서 박형준 시장,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한상준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 정종복 기장군수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부산촬영소 착공식을 한다고 밝혔다.
2015년 부산시, 문화체육관광부, 영화진흥위원회, 기장군 등이 업무협약을 통해 기장도예촌을 부산촬영소 건립 터로 확정한 지 9년 만에 이뤄진 착공이다.
부산촬영소 건립 사업은 영화진흥위원회 부산 이전 결정과 함께 추진된 사업이다. 영화진흥위원회는 본사와 부속기관인 한국영화아카데미를 각각 2013년과 2018년에 이전 완료했다.
앞서 영화진흥위원회는 2020년 상반기에 부산촬영소 설계에 착수하고 2023년 완공을 목표로 2021년에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었지만, 2025년 9월로 또 한 번 늦춰지는 등 사업 추진에 난항을 겪었다.
부산촬영소는 2026년 9월 완공을 목표로 기장군 장안읍 기장도예촌 관광지 내 전체면적 1만2631㎡ 규모로 건립된다. 실내 스튜디오 3개 동, 오픈 스튜디오, 소품과 세트를 제작할 수 있는 아트워크 시설, 제작 지원시설 등이 조성된다. 완성되면 대형 실내 스튜디오와 오픈 스튜디오가 함께 있는 국내 유일의 영화·영상 종합촬영소가 될 예정이다.
부산촬영소는 부산의 부족한 제작 기반 시설 확충과 수도권에 집중된 기반 시설의 지역 불균형을 해소하고 국내외 대규모 촬영 수요를 견인해 부산 영화·영상 도시 위상 강화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부산촬영소 인근 부지에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플랫폼 거점 부산 촬영 스튜디오' 건립을 추진 중이다.
박 시장은 “부산 영화·영상산업 발전뿐 아니라 K-영화, K-콘텐츠를 전 세계로 쏘아 올리는 전초기지가 될 것으로 믿는다”면서 “영화·영상 산업 생태계 확장을 위해 영화진흥위원회와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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