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센 장맛비에 중부지방에 호우주의보가 발령됐다. 호우주의보가 발령되면 우산을 써도 무릎 아래가 다 젖을 정도의 비가 온다는 뜻이다. 계곡물 및 하천 범람 등에도 유의해야 한다.
기상청은 16일 오후 11시10분을 기해 충남 천안·아산·예산에 호우주의보를 발효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충남 서산 당진 태안 공주 홍성 금산 보령 부여 서천 청양 논산 계룡 등 총 12곳에 호우주의보가 발효됐다. 경기 평택·안성에도 오후 11시10분에 호우주의보가 발효됐다.
호우주의보는 3시간 강우량이 60㎜ 또는 12시간 강우량이 110㎜ 이상 예상될 때 발효된다.
오후 9시20분에는 충북 충주·제천·음성에 호우주의보가 발효됐다. 이 외에도 충북 청주 진천 옥천 영동 괴산 증평 보은 등과 경북 상주에 호우주의보가 발효됐다. 전북 군산 익산 완주 등도 호우주의보가 발효된 지역이다.
17일은 중부지방, 18일은 중부지방과 전북을 중심으로 폭우가 전망된다. 특히 17일 새벽에는 중부지방에 매우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17일 새벽에서 오전까지는 수도권과 강원 내륙·산지에 시간당 30~60㎜의 강우가 예상된다. 충청에는 시간당 20~30㎜의 호우가 쏟아질 전망이다. 경기 북부는 시간당 강우량이 70㎜가 넘는 곳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은 17일 밤에서 18일 아침까지, 이후 18일 밤에 2차례 더 집중호우가 전망된다. 강원 내륙·산지는 18일 새벽에서 오전까지, 이후 18일 밤이 집중호우 예상 시간대다. 충청에는 18일 새벽에서 오전까지 호우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들이치는 폭우에 산사태 위험도 커졌다. 산림청은 이날 오후 8시를 기해 서울 인천 경기 강원 충북 충남 지역의 산사태 위기 경보 수준을 ‘경계’ 단계로 상향했다고 밝혔다. 이어 오후 10시에는 경북의 경보 수준도 경계로 높였다. 산사태 위기 경보는 관심, 주의, 경계, 심각 등 4단계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