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오는 10월 10~12일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한국판 CES’인 ‘서울 스마트 라이프 위크’(SLW)를 개최한다.
시는 다른 정보통신기술(ICT) 박람회와 차별성을 두기 위해 참관객이 미래 도시 생활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혁신기술을 전시하는 것에 집중할 방침이다. 또 해외 도시정부 관계자를 대거 초청해 국내 혁신기업들의 판로 개척과 투자유치를 지원한다.
시는 전시회와 시상식, 포럼·회의를 망라한 종합 ICT 박람회인 SLW의 개최 일자를 오는 10월 10~12일로 확정했다고 15일 밝혔다.
앞서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서울 이노베이션 포럼’에 참석해 SLW를 3년에 걸쳐 세계 최대 전자제품 전시회인 CES 수준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밝힌 바 있다.
대략적인 로드맵이 제시된 지 6개월 만에 SLW의 큰 얼개가 공개됐다.
CES가 기술 중심의 전시회였다면 SLW의 초점은 기술이 아닌 사람에 맞춰진다. 혁신기업들이 첨단기술을 공유한다는 기술박람회의 본질은 유지하되, 사람 중심의 가치와 철학이 담긴 기술을 전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박진영 서울시 디지털도시국장은 “일반 시민들도 와서 체험하고 느낄 수 있는 생활 밀접성을 강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LW 프로그램은 전시관 운영, 서울 스마트도시 상 시상식, 국제 포럼·회의로 구성된다. 전시관은 미래 도시의 일상을 체험할 수 있는 ‘쇼룸’과 국내 혁신기업들의 글로벌 판로 개척을 지원하는 ‘기업전시관’으로 분류했다. 삼성전자·LG전자·현대자동차·SK가 쇼륨에서 미래 도시공간을 주제별로 구현한다.
기업전시관에서는 약자동행기술, 모빌리티, 헬스케어·뷰티, 로보틱스 등 첨단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의 기술과 제품이 소개된다. 오 시장의 시정철학인 ‘약자와의 동행’을 위한 신기술 전시에 기업전시관 공간 3분의 1이 활용될 예정이다.
전시관 행사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판로확보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기획됐다. 해외도시 관계자와 기업이 직접 대면하는 물리적 공간인 셈이다.
‘서울 스마트도시 상’ 시상식도 함께 개최된다. 올해 2회째를 맞은 이 상은 포용적이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노력한 도시 정부, 기업, 개인의 혁신 사례에 주어진다.
다양한 국제포럼과 회의도 예정됐다. 시는 빅데이터, 인공지능(AI), 공간정보 등 첨단기술 분야별 전문가 포럼을 통해 미래 스마트 도시에 대한 담론을 형성할 계획이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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