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중 겪은 불편이나 불만 사항을 신고하면 공식 전담팀이 대응 방안을 찾는 시스템이 제주에서 본격 가동된다.
제주도는 15일 제주시 영평동 제주종합비즈니스센터 3층에 제주관광 불편신고센터를 출범했다고 밝혔다.
센터는 제주도관광협회가 운영을 맡는다. 불편 신고가 접수되면 현장을 확인해 원스톱으로 문제 해결 방법을 찾는다.
행정의 개입이 필요할 경우 도 관련 부서로 넘겨 민원이 처리되도록 하고, 위법 사항이 발견되면 제주자치경찰단에서 수사를 진행한다.
그동안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은 도청 홈페이지, 120 만덕콜센터, 제주관광정보센터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불편사항을 제기하면서 민원 처리가 일관적으로 처리되지 못하는 문제가 있었다.
센터 개소는 분산돼 있던 여행객 소통 창구를 일원화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
앞으로 여행객들은 전용전화(1533-0082)를 통해 간편하게 불편사항을 신고할 수 있다.
온라인으로는 제주도관광협회 홈페이지와 큐알(QR) 코드를 통해 불편사항을 접수할 수 있다.
오프라인으로는 도내 관광안내소를 통해 접수가 가능하다. 관광안내소는 제주국제공항, 연안여객터미널, 국제여객터미널, 성산항 등 4곳에 마련돼 있다.
제주도는 코로나19 이후 내국인 관광객이 감소하는 상황에서 ‘비계 삼겹살’ 논란으로 제주 이미지가 급락하자, 제주도지사를 위원장으로 ‘제주관광혁신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이번 관광불편신고센터 출범은 비대위가 마련한 제주 관광 대혁신 방안의 하나다.
같은 날 ‘제주 관광 이미지 리브랜딩 전담팀’도 첫 회의를 열고 가동을 시작했다.
전담팀은 제주도, 제주관광공사, 제주관광협회, 자치경찰단 등 관광 주요 유관기관 관계자로 구성됐다.
이들은 제주 관광 이미지 개선을 위해 관광 현장 이슈에 적극 대응하는 역할을 맡는다.
센터 출범식에서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여행문화를 선도하는 제주’로의 패러다임 전환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며 “제주의 가치를 온전히 느낄 수 있는 여행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공정한 가격, 향상된 서비스 품질 제공에 힘쓰면서 여행객과 지역주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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