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그룹이 2030년 시가총액 200조 달성을 위한 이차전지·신소재·철강 사업 로드맵을 발표했다. 기업가치 제고를 목표로 2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하겠다는 내용 역시 담겼다.
포스코홀딩스는 12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제3회 포스코그룹 이차전지소재사업 밸류데이(Value Day)’를 개최하고 이차전지 소재사업 고도화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포스코그룹의 전략을 소개했다.
포스코그룹은 올해를 이차전지소재의 모든 공급체계를 본격가동하는 원년으로 삼을 계획이다. 이차저지 소재 원료 확보부터 전구체, 양극재, 음극재 등 소재 생산까지의 전 과정을 고객에게 제공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것이다.
우선 포스코그룹은 ‘캐즘’(일시적 수요 부진)으로 인한 광물 수요 감소를 기회로 삼아 염호·광산 등의 리튬 우량자원을 확보할 계획이다. 니켈 제련·정제는 국내에서 진행해 인플레이션감축법(IRA) 규정을 충족한다. 양극재 고객 다변화와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 음극재 천연·인조·실리콘계 라인업 강화 역시 추진한다. 안정성과 용량이 더 높아 이차전지 업체들이 적극적으로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 계획과 연계해 양극재, 고체전해질, 리튬메탈 음극재도 공급할 예정이다.
철강사업 부문에서는 인도와 미국지역에 상공정(철광석을 녹여 반제품인 슬래브와 빌렛을 만드는 공정) 투자를 추진한다. 저수익 자산을 구조조정해 자산 운용 효율성을 역시 높일 계획이다.
2조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핵심으로 하는 주주환원정책도 발표했다. 포스코홀딩스는 현재 보유한 자사주 10% 중 의무 예탁분을 제외한 약 1.9조원어치의 주식(525만주·6%) 2026년까지 전량 소각하고 1000억원 가량의 자사주를 신규 매입한 뒤 즉시 소각하기로 이사회 의결했다. 향후 주주가치 제고 목적의 자사주를 신규 취득할 경우 임직원 활용 외에는 즉시 전량 소각하겠다는 방침도 발표했다.
정기섭 포스코홀딩스 사장은 “철강과 이차전지소재사업에 그룹의 자원과 역량을 집중하고, 강력한 주주환원 정책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윤준식 기자 semipr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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