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만 하세요… 둔촌주공 전세 반값에 드립니다”

오는 12월 입주를 앞둔 올림픽파크포레온(옛 둔촌주공)아파트의 견본 주택. 연합뉴스

서울시가 서울 강동구 올림픽파크포레온(옛 둔촌주공)아파트 중 300가구를 떼 신혼부부를 위한 ‘장기 전세 주택(시프트) 2’로 공급하기로 했다. 월 소득 974만원인 맞벌이 신혼부부에게도 올림픽파크포레온에 10년간 반값 전세로 살 기회가 주어진다.

서울시는 오는 23~24일 혼인 신고한 지 7년 이내인 신혼부부와 모집 공고일로부터 6개월 이내 결혼할 예비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올림픽파크포레온 장기 전세 주택 2 입주 신청을 받는다고 10일 밝혔다. 서울시는 결혼이나 출산을 앞둔 신혼부부에게 안정적인 주거 여건을 제공하기 위해 서울도시주택공사(SH)를 통해 장기 전세 주택 2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공고일 기준 5년 내 주택을 보유한 기록이 없다면 신청할 수 있다. 소득 기준과 세대원 수에 따른 면적 기준은 낮아졌다. 전용 면적 60㎡ 이하 주택은 월 소득이 도시 근로자 가구당 평균치의 120%(맞벌이는 180%), 60㎡ 초과는 150%(맞벌이 200%) 이하라면 신청할 수 있다. 올림픽파크포레온 장기 전세 주택 2는 60㎡ 이하만 공급되므로 2인 맞벌이 가구 기준 월 소득 평균치(541만원)의 180%인 974만원까지가 신청 대상이다. 3인 맞벌이 가구(평균치 719만원)라면 상한선이 1295만원이다. 월 소득은 국민건강보험공단이나 국세청 홈택스에서 확인할 수 있다.

다만 주식 등을 포함한 ‘총자산’ 기준은 있다. 부동산과 자동차 가액만 따져 주식 부자 등이 임대 주택에 입주하는 일을 거르기 힘들다는 기존 제도의 맹점을 보완하기 위해서다. 부동산과 자동차, 금융 자산 등의 총액에서 부채를 뺀 가액이 6억5500만원 이하여야 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총자산 기준은 비싼 서울 집값을 고려해 중앙 부처가 임대 주택 공고 시 적용하는 기준(3억4500만원)의 약 1.9배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올림픽파크포레온을 포함해 장기 전세 주택 2에 거주하는 신혼부부가 자녀를 낳는다면 혜택은 커진다. 자녀를 1명만 낳으면 거주 기간은 최장 20년으로 늘어난다. 재계약 시 소득과 자산 기준도 폐지된다. 자녀가 2명이 되면 살던 아파트를 시세보다 10% 싼 가격에 사들일 수 있는 우선 매수 청구권이 생긴다. 3자녀 이상 출산 시 20% 싸게 살 수 있다.

올림픽파크포레온을 포함해 장기 전세 주택 2 입주 대상자는 무자녀와 유자녀 가구를 구분해 선정된다. 소득이 적은 신혼부부를 배려하기 위해 전용 면적 60㎡ 이하 주택은 월 소득이 도시 근로자 평균치의 100%(맞벌이는 150%) 이하인 가구에 30%를 우선 공급한다. 또 무주택 기간 가점제를 폐지하고 서울시에 얼마나 연속해 살았는지, 주택 청약 종합 저축은 몇 회나 냈는지 등을 바탕으로 입주자를 선정한다. 부부 합산 서울에 10년 이상 거주했다면 5점, 청약 저축을 120회 이상 납입했다면 또 5점을 부여하는 식이다.

서류 심사 결과는 다음 달 9일, 최종 당첨자는 오는 10월 7일에 발표된다. 당첨자는 오는 12월 4일부터 입주하면 된다. 세대별 평면도와 단지 배치도 등은 SH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진욱 기자 reality@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국민일보 신문구독
X 페이스북 카카오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