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은 10일 “장마 기간이 아직 많이 남아 있어 정부는 피해 최소화를 위해 모든 역량을 결집해야 한다”며 “중앙부처와 지자체 등 관계기관은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고 재난 대응해 임해달라”고 말했다.
행안부는 이날 오전 2시30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하고, 전북·충남·충북 등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 상황과 기관별 대처계획 등을 점검하기 위해 ‘호우 대처상황 점검 중대본회의’를 개최했다.
이 장관은 회의에서 “지난달 말 제주도에서부터 장마가 시작돼 본격적으로 전국에 비가 내리고 있다”며 “특히 9일부터 10일 새벽 사이 충청권과 전라권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려 안타까운 사고들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어서 “재난 피해 발생 시 관계기관에서는 가용할 수 있는 인력과 자원을 총동원해 인명구조 및 피해 예방에 최선들 다해주시길 당부드린다”며 “재난 피해자가 온전한 일상으로 신속하게 복귀할 수 있도록 지원과 구조에 힘써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산사태 우려지역, 급경사지, 반지하주택, 저지대 등 취약지역 인근에 사는 주민의 경우 야간이나 새벽처럼 취약 시간대 이전에 대피하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하천변 산책로, 지하차도, 하상도로 등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에 대해 위험 기상 예보 시 선제적으로 통제할 것을 강조했다.
환경부·국토교통부·농림축산식품부·산림청 등 관련 기관에는 소관 시설을 철저히 관리하고, 신속한 보수 작업을 마쳐 피해를 방지해달라고 전달했다.
이 장관은 “재난으로부터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선 부처 간, 기관 간 업무영역을 뛰어넘어야 한다”며 “기관 간에 재난 안전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유기적으로 협력해 재난 대응에 임해달라”고 덧붙였다.
김용헌 기자 y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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