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밀양 여중생 집단성폭행 사건 가해자들에 대한 온라인상 신상 폭로가 계속되는 가운데 가해자로 지목된 남성이 다니던 직장에서 해고된 사례가 또 나왔다.
부산 소재 모 철강기업은 3일 홈페이지에 공지문을 올려 “당사는 최근 논란이 되는 사안에 대해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이에 해당 직원을 퇴사 처리했다”면서 “앞으로도 더욱 철저한 윤리경영을 통해 신뢰받는 기업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해고당한 A씨는 지난 1일 유튜버 ‘전투토끼’에 의해 신상정보가 공개된 인물이다. 전투토끼는 A씨를 두고 “밀양 사건의 원흉이자 피해자를 밀양으로 불러낸 인물”이라면서 A씨의 집 주소 및 직장명, 판결문 내용 일부를 공개했다.
밀양 사건은 2004년 경남 밀양에서 44명의 남학생이 여자 중학생 1명을 1년간 지속적으로 집단 성폭행한 사건으로 최근 온라인상에서 가해자 폭로가 이어지며 재조명됐다. 당시 가해자들은 1986~1988년생 고등학생이었는데 형사처벌을 받지 않아 전과 기록조차 남지 않았다는 점에서 공분을 샀다.
20년 만에 사건이 다시 공론화하며 적잖은 파장이 일고 있다. 가해자로 지목된 이들이 실제로 직장에서 쫓겨나거나 스스로 퇴사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금속가공유 등을 생산하는 중견업체는 지난달 24일 밀양 사건 가해자로 지목된 남성을 퇴사 처리했다고 밝혔다. 밀양 지역 한 공기업에 근무하던 남성은 최근 사직서를 제출해 사직 처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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