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플러스 기아가 마침내 ‘광견 공포증’을 극복했다.
디플 기아는 30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시즌 정규 리그 3주 차 경기에서 광동 프릭스에 2대 1으로 역전승했다. 5승1패(+5)가 돼 광동을 제치고 단독 2위로 부상했다. 4승2패(+5)가 된 광동과 순위가 바뀌었다.
스프링 시즌에 한 차례도 이기지 못했던 ‘광견 군단’ 광동을 마침내 잡아낸 디플 기아다. ‘킹겐’ 황성훈이 ‘빅 게임 헌터’ 자질을 발휘해 중요 순간에 팀을 위기에서 구출해냈다. 디플 기아는 동시에 3연승까지 달성하는 겹경사를 누렸다.
황성훈은 가장 중요한 3세트에서 빅 게임 헌터의 자질을 유감없이 드러냈다. 레넥톤을 선택한 그는 오브젝트 한타에서 챔피언의 강점을 발휘, 상대 주력 챔피언들을 무자비하게 쓰러트렸다. 한타에서 종횡무진 활약한 황성훈 덕분에 디플 기아는 한 차례 내셔 남작 버프를 내준 것을 제외하고는 별다른 어려움 없이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2위 결정전이었던 만큼 양 팀은 팽팽한 접전을 벌였다. 약 50분 가까이 장군멍군을 주고받은 끝에 광동이 첫 세트 승점을 따냈다. 초반에 광동이 드래곤 영혼을 가져가 앞서나가는 듯했으나, 디플 기아도 장로 드래곤을 사냥해 응수에 성공했다.
장로 드래곤 버프를 두른 디플 기아가 미드로 진격했다가 도리어 킬을 내줬다. 광동이 반대로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결국 48분경, 디플 기아의 탑 근처에서 최후 한타가 열렸다. 광동이 ‘리퍼’ 최기명(이즈리얼)의 정교한 스킬샷에 힘입어 신승을 거뒀다.
디플 기아는 2세트에서 ‘쇼메이커’ 허수의 트위스티드 페이트 픽을 십분 활용해 따라붙었다. 그라가스, 바이, 제리, 라칸 등 각 선수들이 자신 있게 다루는 챔피언들을 가져간 게 승인이 됐다. 모든 라인에서 우위를 점한 디플 기아는 트페 특유의 글로벌 운영을 통해 27분 만에 승리를 확정지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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