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특허청이 제안한 ‘내려받기 가능한 비디오 파일’이라는 명칭이 국제적인 상품 명칭으로 공식 인정받았다.
특허청은 최근 진행된 ‘제34차 니스(Nice)-유니언 전문가 회의’ 결과에 따라 내년 1월 1일부터 국제 상품분류 명칭이 새롭게 변경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회의에서 승인된 상품 명칭은 총 336개로 132개가 신규 추가됐고 204개가 변경되거나 삭제됐다.
특히 한국 특허청에서 제안한 ‘내려받기 가능한 비디오 파일’ ‘전자저장매체’ 등도 국제 상품 명칭으로 공식 승인받았다. 드라마·뮤직비디오·예능프로그램 관련 상표를 출원하려는 우리나라 국제 출원인이 보다 쉽고 빠르게 상표권을 획득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이외에도 전기·과학기술 기기인 ‘뮤직 시퀀서 장치’ ‘전자식 매대 표시기’ ‘보행자용 교통신호기’, 반려인구 수요를 고려한 ‘반려동물 보행보조기’ ‘반려동물용 놀이터 제공업’ 등 한국 특허청이 제안 명칭 중 9개 명칭이 가결돼 내년 시행될 예정이다.
개정안 중에는 전자담배·의료용허브·방충제 등 여러 용도로 사용돼 혼란을 주는 ‘에센셜 오일’도 기능과 용도에 따라 다르게 분류했다. 에센셜 오일은 현재 화장품류에만 지정해서 출원할 수 있지만 내년부터는 산업용·의료용·식품용 등으로 지정해 출원할 수 있다.
남영택 특허청 상표심사정책과장은 “국제출원인은 매년 달라지는 국제 상품분류 기준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며 “상표를 출원하려는 우리 기업이 해외진출에 유리한 입지를 선점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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