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네 얼마 버냐”… 학폭 피해자 곽튜브의 ‘사이다 발언’

Է:2024-06-29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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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 내내 학교폭력 당한 곽튜브
200만 유튜버로 성장해 ‘사이다 발언’
피해자들에 “학폭, 본인 잘못 아냐”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 곽튜브가 학교폭력 피해 사실을 고백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tVN 캡처

학교폭력이라는 아픈 경험을 딛고 ‘200만 유튜버’로 성장한 곽튜브(본명 곽준빈·32)가 자신을 괴롭혔던 학창시절 동창들에게 ‘사이다 발언’을 날렸다.

곽튜브는 지난 26일 유튜브 채널 ‘스튜디오 와플’의 ‘덜 지니어스2’ 코너에 출연해 진행자 장성규의 “학창시절 친구들이 지금의 곽튜브를 보면서 하는 이야기가 있냐”는 질문에 “제가 학창 시절 친구가 없다”고 답했다.

장성규가 “그때 괴롭혔던 친구들에게 영상 메시지 한마디 (보내라)”고 제안하자 곽튜브는 잠시 고민한 뒤 “너네 얼마 버냐”고 웃으며 물었다.

이에 함께 출연한 유튜버 빠니보틀이 “가해자들한테 연락 온 것도 말해라. 그런데 (가해자들도 돈을) 잘 버는 거 아니냐”고 너스레를 떨자 곽튜브도 웃으며 “보통 그런 애들이 잘 번다”고 답했다.

유튜브 채널 ‘스튜디오 와플’의 ‘덜 지니어스2’ 코너에 출연한 곽튜브가 학창시절 학교폭력 가해자들을 향해 "(돈을) 얼마 버냐"고 묻고 있다. 유튜브 캡처

곽튜브는 과거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학창시절 내내 학교폭력을 당했다고 고백한 인물이다. 가해자들은 매점에서 빵을 사 오라고 강요하거나 체육복을 빌린 뒤 일부러 돌려주지 않는 방식으로 그를 괴롭혔다고 한다. 컴퍼스로 곽튜브의 등을 찌른 뒤 고통스러워하는 그를 보며 웃은 이들도 있었다.

곽튜브는 지난해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에서도 “자퇴하고 나서 방에서 1년에 한 두세 번 나가나? 집에 박혀서 축구만 봤다. 그렇게 해외 축구를 보다 보니 외국 나가서 ‘한국인 없는 데서 지내고 싶다’는 생각에 해외여행을 시작하게 된 것 같다”고 고백하며 눈물을 흘렸다.

그러나 곽튜브는 학교폭력 피해를 딛고 ‘변화’를 선택하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그는 검정고시를 준비해 합격했고, 이후 부산외대 러시아언어통상학과에 진학해 공부했다. 졸업 후에는 부산에 있는 러시아 중소기업에 취직해 1년간 영업사원으로 일했다.

퇴사한 뒤에는 영어 실력을 키우기 위해 아일랜드로 유학을 떠났다. 그러던 와중 아제르바이잔의 대한민국 대사관에서 실무관으로 일하다 여행 유튜버 빠니보틀을 만났고, 그의 제안을 받아 유튜버의 길로 들어서게 됐다.

곽튜브는 “피해자들이 보통 (학교폭력의) 원인을 자기 자신에게서 찾는다. ‘쟤는 안 맞는데 왜 나만 때릴까’라고 생각하면 ‘내가 너무 나대거나 내가 너무 못생겼거나’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자기 잘못이라 아니라고 생각했으면 좋겠다”고 말해 많은 응원을 받았다.

김지훈 기자 germa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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