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전선의 영향으로 주말까지 경남도내 내륙과 해안지방에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경남도가 집중호우에 대비한 사전 준비에 나선다.
경남도는 27일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강수가 시작돼 28일과 29일까지 다시 많은 비가 예상된다는 기상청 예보에 따라 26일 오후 재난안전관리본부장 주재로 호우 대비 관계기관 대책회의와 도내 13개 부서, 시·군회의를 갖고 상황을 점검했다.
기상청 예보에 따른 예상 강수량은 27일부터 28일까지 경남내륙 5~30mm, 경남 남해안 20~60mm이며 주말인 29일은 5~20mm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써 경남지역에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됐다.
이날 도는 호우 대비 관계기관 대책회의에 이어 28일 행정부지사 주재의 시·군 여름철 자연재난 대책 점검 회의를 한다. 회의에는 도민안전본부장, 도내 26개 부서장 및 전 시·군이 참석해 여름철 자연재난 중점관리사항과 장마 대비 추진상황을 논의할 예정이다.
도는 호우에 피해가 없도록 꾸준한 사전 대비를 하고 있다. 도내 214곳의 재해예방사업 중 11곳은 사업을 마무리하고, 203곳은 추진 중이다. 지난 25일은 대한토목학회와 신속한 응급복구와 24시간 현장 자문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또 전국 최초로 지하차도에 안전시설인 구명봉 설치를 완료할 계획으로 하천 월류와 집중호우로 인한 지하차도 내 극한 침수상황 발생 시 도로 이용자가 지하차도를 신속히 탈출할 수 있도록 한다.
지하차도 안전시설인 구명봉 설치는 충북 궁평2지하차도 사고 후 행정안전부에 구명봉 설치 예산을 건의해 재난안전교부세 6억5000만원을 투입, 상반기에 구명봉 4개(창원시 2, 진주시 1, 김해시 1)를 설치했다.
또 다음 달 중에 2개(창원시 1, 함안군 1)를 추가 설치할 계획이며 수방자재(물막이판, 모래주머니 등)와 배수장비(양수기 등)를 전진 배치하고 빗물받이 등의 이물질을 수시로 제거해 침수를 대비하고 있다.
경남도 자연재난과장은 “자연재난 피해를 막을 수는 없지만 철저한 사전대비와 예비특보 단계부터 신속한 초기대응을 통해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창원=강민한 기자 kmh0105@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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