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가 건립을 추진하는 종합장사시설인 추모공원 입지로 남구 구룡포읍이 선정됐다.
포항시추모공원건립추진위원회는 26일 추모공원 건립사업 부지 공모 신청지에 대한 심의를 하고 남구 구룡포읍 눌태1리를 최종 부지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6월 포항 추모공원 입지 공모에는 남구 구룡포읍, 연일읍, 동해면, 장기면(2곳)과 북구 청하면, 송라면 등 7곳이 신청했다.
추진위원회는 부지 선정의 투명성과 공정성은 물론 객관적인 심사를 위해 13명의 심의위원을 구성하고 19차례에 걸쳐 회의를 진행해왔다. 또 위원의 종합의견 등의 기준에 따라 1차 서류심사, 2차 현장 확인, 3차 용역 결과 및 종합 평가를 했다.
이번에 선정된 구룡포는 접근성, 주변 여건, 경제성, 토지 활용성, 환경적 영향과 주민들의 추진 의지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결과에서 최고 점수를 받았다.
시는 2028년까지 추모공원 조성 사업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추모공원 부지는 33만㎡ 정도로 화장로 8기와 장례식장, 봉안시설(2만기), 자연장지, 유택동산 등이 들어선다.
앞으로 시민 휴식 공간으로 문화, 예술, 역사, 충효의 정신문화가 공존하는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추모공원이 들어서는 지역에는 파격적인 지원도 한다.
해당 마을에 기금 40억원, 화장시설 사용료 징수액 20%를 30년간 지원하고 주민 일자리도 제공한다. 또 추모공원 유치된 읍면에는 기금 80억원, 주민 편익 및 숙원사업 45억원 규모를 지원한다.
공모에 탈락한 지역에도 주민 위로와 화합 차원에서 3억~5억원 상당의 숙원사업을 지원하기로 했다.
강창호 추모공원건립추진위원장은 “세계 최고의 명품 장례문화공원으로 건립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장상길 포항시 부시장은 “추모공원이 건립되는 지역에 기존에 약속한 혜택뿐만 아니라 추가적인 사업을 발굴해 지역 경제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전폭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면서 “입지 선정지에 대한 장기 발전 계획을 조속한 시기 내에 수립할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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