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만한 고객이 어딨나” 불똥 튄 시총 500조 美기업

소프트웨어기업 오라클 연례보고서
“틱톡 금지법, 매출·수익에 악영향”

중국 바이트댄스의 숏폼 플랫폼 틱톡 애플리케이션이 2020년 9월 28일 일본 도쿄의 한 모바일 기기에 설치돼 있다. AP연합뉴스

미국 소프트웨어기업 오라클이 중국 플랫폼 기업 바이트댄스의 숏폼 ‘틱톡’을 금지하는 자국 법안, 이른바 ‘틱톡 금지법’ 시행에 따른 실적 악화를 우려했다.

CNBC방송은 24일(현지시간) “미국에서 틱톡 금지에 따라 오라클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며 “오라클은 미국에서 1억5000만명 이상의 이용자를 보유한 틱톡에 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오라클은 지난달 31일자 마감된 2024회계연도 연례 보고서에서 “틱톡에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고, 적시에 (대체 고객을) 찾지도 못하면 매출과 수익에 악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 본사를 둔 오라클은 소프트웨어 개발,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을 영위하는 정보통신(IT) 기업이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된 이 기업의 시가총액은 이날 139.89달러에 마감된 종가를 기준으로 3855억1000만 달러(약 536조500억원)다.

오라클은 틱톡을 통한 매출과 수익 규모를 공개하지 않았다. 월가 투자자문사 에버코어는 지난 4월 애널리스트 보고서에서 “틱톡이 미국에서 연간 160억 달러의 매출을 올리면 그중 3~5%를 클라우드 인프라에 지출할 수 있다. 이는 4억8000만~8억 달러(약 6670억~1조 1100억원) 규모”라고 추산했다고 CNBC는 전했다.

오라클의 2024회계연도 클라우드 인프라 사업 매출은 69억 달러(약 9조5800억원)로 집계됐다.

틱톡 운영사는 중국 베이징에 본사를 둔 IT 기업 바이트댄스다. 워싱턴 정가는 비상장사인 바이트댄스가 중국 정부의 통제를 받아 미국 내 틱톡 이용자들의 개인정보를 유출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4월 상·하원을 통과한 안보 패키지 법안, 일명 ‘틱톡 금지법’에 서명했다. 바이트댄스는 이후 약 9개월인 270일 안에 미국에서 틱톡 사업권을 팔아야 한다. 다만 미국 대통령은 틱톡의 매각 시한을 1회에 한정해 90일까지 연장할 수 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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