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의료계가 참여하는 ‘올바른 의료를 위한 특별위원회(올특위)’가 22일 첫 회의를 열고 오는 27일 무기한 휴진 계획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올특위는 이날 서울 용산구 의협 회관에서 첫 회의를 열고 “형식과 의제에 구애 없이 대화가 가능하다는 20일 정부의 입장을 환영한다”며 “2025학년도 의대 정원을 포함한 의정 협의에 참여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이미 확정된 2025학년도 의대 증원 규모는 조정 대상이 아니라는 정부와의 입장차를 드러낸 것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임현택 의협 회장이 발표했던 27일 무기한 집단휴진 추진 여부는 논의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최안나 의협 대변인은 “무기한 휴진에 대한 논의는 없었다”며 “휴진 추진은 전과 달라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휴진 강행 여부 결정을 보류한 채 정부와의 협상카드로 활용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올특위는 “다음주로 예정된 국회 청문회 등 논의 과정과 정부의 태도 변화를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올특위는 이날 각 주요대학별 휴진계획 등 대정부 투쟁방안에 대해 공유했다. 올특위는 “연세의대 및 울산의대의 정해진 휴진계획을 존중한다”면서 “향후에는 각 직역의 개별적인 투쟁 전개가 아닌, 체계적인 투쟁계획을 함께 설정해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는 전공의와 의대생 모두 불참한 가운데 진행됐다. 올특위는 향후라도 이들이 특위에 참여할 수 있도록 자리를 비워둔다는 입장이다. 이날 회의에는 최창민 전국의과대학교수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과 임정혁 대전시의사회장, 이승희 제주도의사회장, 방재승 전의비 전 비대위원장, 의협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올특위는 매주 토요일 오후 3시 회의를 갖고 대정부 투쟁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지난 20일 출범한 올특위는 정부와의 협상과 투쟁방향 등 모든 사항을 만장일치로 의결해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정신영 기자 spiri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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