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토막난 물고기 사체… 양식장 ‘습격범’된 수달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이 없습니다. 국민일보 DB

천연기념물인 수달의 개체 수가 최근 늘어나면서 양식장을 급습해 물고기를 잡아먹는 일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17일 KNN에 따르면 경남 산청군 덕천강 근처 한 민물고기 양식장은 수달의 공격으로 잉어 어미 고기들이 반 토막이 났다. 다른 수조에서는 붕어 치어 사체들이 발견됐다.

이곳에서는 수년 전부터 수달이 수시로 나타나 물고기를 잡아먹고 달아났다. 피해액만 1억원이 넘는다고 했다. 피해 양식장은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다. 사천의 한 농촌에서 논에 물을 가둬두고 향어를 키우는 양식장도 수달로 인한 피해를 호소했다.

수달은 상위 포식자가 없는 탓에 개체 수가 증가해도 자연적으로 통제되기 어렵다. 멸종위기종이자 천연기념물이라서 포획할 수도 없다. 근본적으로 환경 파괴에 따른 수달의 먹이 부족 문제를 해결해 인간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수달의 공격으로 인한 어촌의 피해는 지난 2012년부터 지속적으로 보고됐다. 2012년에는 전남 해남군의 한 우럭 양식장에서 약 300만 마리(약 60억원 상당)의 우럭이 수달들의 먹이가 되기도 했다. 2022년에도 강원도 영월읍의 한 양식장에 수달이 출현해 송어를 잡아먹고 물속에서 장난감처럼 데리고 놀아 스트레스를 받은 송어들이 폐사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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