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는 줄 알아” 16m 상공서 거꾸로 매달린 ‘끔찍한 30분’

미국 ‘오크스 어뮤즈먼트 파크’서 놀이기구 멈춰

입력 : 2024-06-17 15:46/수정 : 2024-06-17 15:52
14일(현지시간)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오스크 어뮤즈먼트 파크'에서 '앳모스피어'(AtmosFEAR)가 작동을 멈춰 탑승객들이 상공에서 거꾸로 매달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포틀랜드 소방구조대 공식 소셜미디어 캡처

미국 오리건주의 한 놀이공원에서 놀이기구가 작동을 멈춰 30여명의 승객이 약 16m 상공에서 30분 가까이 거꾸로 매달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16일(현지시간) NBC방송 등에 따르면 포틀랜드의 ‘오크스 어뮤즈먼트 파크’에서 지난 14일 오후 2시55분쯤 28명의 탑승객을 태운 놀이기구가 약 30분간 멈춰섰다.

문제가 일어난 놀이기구는 ‘앳모스피어’(AtmosFear)로 원 모양의 기구에 승객을 태운 뒤 좌우로 진자 운동을 하며 360도 회전한다.

사고 당시 앳모스피어는 180도 뒤집힌 구간에서 작동을 멈췄다. 승객들은 아파트 높이 5층 높이에 달하는 약 16m 상공에서 거꾸로 매달려 있어야 했다.

14일(현지시간) 놀이기구에 거꾸로 매달려 있던 탑승객들이 소방대원에 의해 구조되고 있다. 포틀랜드 소방구조대 공식 소셜미디어 캡처

직원들은 사고 발생 직후 911에 신고했고, 30분 뒤 현장에 도착한 소방대원들이 놀이기구를 수동으로 제어해 탑승객들을 구조했다. 승객들은 약 30분 동안 놀이기구 안전바에 의지한 채 공중에 매달려 있어야 했다.

탑승객 중 지병이 있던 1명은 병원으로 이송됐고, 그 외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탑승객 중 한 명인 조던 하딩은 현지 언론에 “(놀이기구가) 몇 초 이상 거꾸로 정지돼 있을 때 뭔가 잘못된 걸 깨달았다”며 “사람들은 울고 있었고, 나도 살 수 없겠다고 생각했다. 토하거나 정신을 잃어가는 사람도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또 다른 탑승객인 다니엘 앨런도 “말도 안 되는 일이었다. 다리가 너무 아팠고 토할 뻔한 걸 참았다”고 말했다. 나머지 탑승객들도 끔찍한 경험이었다고 호소했다.

놀이공원 측은 소셜미디어에 공지를 올려 “해당 놀이기구는 2021년 처음 운행된 이래로 한 번도 사고가 발생하지 않았다”며 “해당 기구의 운행을 잠정 중단하고 제조 업체 및 조사관과 협력해 정지 원인을 파악하겠다”고 밝혔다. 놀이공원 측은 탑승객들에게 환불조치 및 이용권 추가 발급 등 조처를 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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