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인석(58) 연세대 의과대학 교수가 연구를 통해 국내 의료선교 역사를 재조명한 공로로 ‘제7회 알렌기념상’을 수상했다.
남대문교회(조유택 원로목사)는 16일 서울 중구 교회 본당에서 알렌 선교사 입국 139주년을 맞이해 여 교수에게 알렌기념상을 시상했다.
여 교수는 수상소감을 통해 “제중원은 조선 정부와 선교부의 합작 병원이자 우리나라 최초 서양식 병원”이라며 “당시 정부는 개항 이후 개화 과정에서 서양 문물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했고, 선교부는 당시 조선에서 공개적으로 선교를 할 수 없었던 상황에서 교육이나 의료를 통해 전파하는 방법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초기 선교사들은 근대의학을 통해 기독교의 사랑과 복음을 효과적으로 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여 교수는 학자로서 의과대학 학생들에게 ‘의학의 역사(歷史)’를 교육해왔다. 특히 그는 한국 근대의학사와 선교의료사에 관한 연구를 통해 알렌, 에비슨 등 의료선교사들의 활동과 이들이 펼친 기독교 의료가 한국사회에 미친 긍정적 영향과 공헌을 학문적으로 밝혀왔다.
여 교수는 현재 연세대 의과대학 의사학과장과 연세대 의학사연구소 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편 제중원의 신앙공동체에서 태동한 남대문교회는 우리나라 첫 상주 선교사인 알렌의 선교사역을 기념하기 위한 ‘알렌기념상’을 제정해 2018년부터 매년 시상하고 있다.
조유택 남대문교회 원로목사는 “근대 의학사 연구를 통해 의료선교사들이 우리나라에 끼친 업적을 조명해 교회가 세상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도록 일깨운 여 교수에게 제7회 알렌기념상을 수여했다”고 수상 배경을 설명했다.
김동규 기자 kky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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