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칭더, 시진핑에 “평화안정 책임 함께 짊어지자”

美 타임지 인터뷰서 시진핑에 제안

라이칭더 대만 총통이 지난달 28일 화롄 공군기지에서 장교의 설명을 청취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라이칭더 대만 총통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평화안정을 수호하고 지역 번영을 구축하며 세계 평화를 진전시키는 책임을 함께 짊어지자”고 제안했다.

라이 총통은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의 13일(현지시간)자로 실린 인터뷰에서 “대만해협의 평화안정은 세계 평화와 번영에 없어서는 안 될 요소”라며 시 주석을 향해 “대만해협 갈등과 인도·태평양 지역 평화안정의 혼란을 국제사회가 용납할 수 없다는 것을 이해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라이 총통은 지난달 20일 집권하면서 취임사를 통해 전임자인 차이잉원 전 총통의 ‘네 가지 견지’를 지키겠다고 약속한 점을 이날 타임지 인터뷰에서 강조하며 “우리는 굴복하지도, 자극하지도 않을 것이다. 현 상태를 유지하고 우리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네 가지 견지’는 차이 전 총통이 집권기인 2021년 발표한 양안 관계 원칙으로 ▲자유·민주 헌정 체제를 영원히 견지 ▲대만·중국 간 상호 불예속 견지 ▲주권 침범·병탄 불허 견지 ▲‘중화민국 대만’의 앞날 견지와 전체 대만 인민의 의지 준수다.

다만 라이 총통이 취임사에서 ‘네 가지 견지’를 언급했을 때 중국은 강하게 반발했다. 이에 대해 라이 총통은 “국제법상 우리는 이미 주권국가다. 나는 그 진실을 처음 표현한 사람도 아니다”라며 중국을 자극할 의도가 없었음을 강조했다.

라이 총통은 “동중국해와 남중국해에서 중국이 추진하는 군사적 팽창주의는 지역 평화·안정에 악영향을 미쳤다”며 “대만을 비롯한 여러 국가 자본투자가 더는 과거와 같은 속도로 중국으로 향하지 않는 이유”라고 말했다.

중국이 군사적 팽창을 시도할수록 국제사회와 경제적 연결고리에서 멀어질 수 있다는 취지다. 라이 총통은 그 근거로 2010년 대만의 해외투자 총액에서 대중국 투자가 83.8%를 차지했지만 지난해는 11.4%로 급감했다고 설명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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