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당수 토론 3년 만에 부활…비자금 스캔들 등 쟁점

기시다 총리 성과 나쁘면
당 안팎 퇴진 압박 커질 듯

입력 : 2024-06-13 18:33/수정 : 2024-06-19 14:33
일본 국회의사당. 게티이미지뱅크

일본 국회에서 3년 만에 당수 토론이 재개된다. 집권 자민당의 비자금 스캔들과 중의원(하원) 해산 등이 집중적으로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이 자리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하면 당 안팎의 퇴진 압박에 시달릴 것으로 보인다.

아사히신문은 여야가 당수 토론을 19일 개최하기로 합의했다고 13일 보도했다. 이번 당수 토론은 2021년 6월 스가 요시히데 총리 때 이후 3년 만이다.

이는 영국의 PMQ(대총리질문)를 참조해 2000년 만들어졌다. 2012년 자민당의 정권 교체 때도 당수 토론이 큰 역할을 했다. 당시 민주당 소속의 노다 요시히코 총리는 아베 신조 당시 자민당 총재와의 당수 토론에서 “의회 해산” 언급을 한 뒤 실제 해산을 단행했다. 해산 후 총선에서 자민당이 승리하면서 현재까지 정권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아베 총리가 집권한 이후에는 야당의 다당화가 진행됐지만 전체 토론 시간이 45분으로 유지되는 등 실효성이 의문시되는 상황에 몰렸다. 2014년 여야는 매월 1회 개최에 합의했으나 이 역시 실현되지 않았다.

일본에선 기시다 총리가 당수들을 상대로 선전할 경우엔 퇴진론을 어느 정도 잠재울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반면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할 경우 퇴진론은 더 거세질 전망이다.

이미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에선 당수 토론 결과를 보고 내각 불신임안 제출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밝힌 상황이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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