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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개 환자단체 “휴진 결의에 각자도사(死) 내몰려”

한국환자단체연합회, 중증아토피연합회, 한국희귀·난치성질환연합회 등 환자단체 회원들이 1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앞에서 의료계 집단휴진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92개 환자단체가 모여 의료계의 집단휴진 계획 철회를 요구했다. 이들은 “환자에게 2024년은 고통 그 자체”라며 “이제 각자도생(生)을 넘어 ‘각자도사(死)’의 사지로 내몰리고 있다”고 호소했다.

한국환자단체연합회, 한국희귀·난치성질환연합회, 한국유방암환우총연합회 등 환자단체는 13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환자들의 생명과 건강을 위협하는 집단휴진과 무기한 휴진 결의를 철회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넉 달간의 의료공백 기간 어떻게든 버티며 적응했던 환자들에게 의료진의 연이은 집단 휴진과 무기한 휴진 결의는 절망적인 소식”이라며 “이 상황이 애초에 왜, 무엇을 위해 시작됐으며 환자들은 도대체 언제까지 참아야 하나 묻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서울대병원의 집단휴진 계획과 관련해 “어떻게 국립대병원이 무기한 휴진을 선포하고, 그로 인해 일어날 피해를 중증‧희귀질환자들이 고스란히 짊어지게 할 수 있는가”라며 “서울대병원이 입장문에서 (환자들에게) ‘진료를 미뤄주기를 부탁한다’고 썼는데, 부탁은 제자이자 후배인 전공의들에게 했어야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진료지원인력을 합법화해 환자에게 안전한 의료 환경을 조성해달라고 요구했다. 또 의료인 집단행동 시 응급실, 중환자실, 분만실 등 생명과 직결된 필수의료는 정상 작동할 수 있도록 관련 입법을 추진해줄 것을 촉구했다.

지난 21대 국회에서 최혜영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 등은 정당한 사유 없이 필수의료 행위를 정지·폐지·방해하는 행위를 할 수 없도록 한 의료법 개정안을 발의했지만 폐기됐다.

박선영 기자 pom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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