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두만강 통해 동해로…일본 언론 “군사위협 증가”

입력 : 2024-06-12 15:52/수정 : 2024-06-12 16:07
중국과 러시아가 북한과 함께 중국 선박의 두만강 항해와 관련해 협상에 나선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12일 보도했다. 두만강 하류부터 동해까지 약 15㎞ 거리의 지역(노란색 원 안)은 북한과, 러시아 국경이 접해 있어 중국이 동해를 통과하려면 양국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구글지도 캡처

북한, 중국, 러시아 3국이 중국 선박의 두만강 항해와 관련해 협상에 나선다. 중국 지린성에서 동해로의 접근이 가능해지면 동아시아 지역의 군사적 긴장감이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12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달 16일 발표한 정상회담 공동성명에 ‘양국은 중국 선박이 두만강 하류를 통해 바다로 나갈 수 있도록 북한과 건설적 대화를 진행한다’라는 내용이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두만강 중·상류는 중국과 북한의 국경이 맞닿아 있으며, 현재 중국 선박은 지린성 동쪽 끝에서 두만강 하구의 방천까지 자유롭게 항해할 수 있다. 그러나 두만강 하류부터 동해까지 약 15㎞ 거리의 지역은 북한과, 러시아 국경이 접해 있어 양국의 승인이 필요하다.

러시아는 그간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우려해 중국 선박의 동해 진출에 부정적이었으나, 서방 제재를 받는 상황에서 중국과 더욱 밀착하기 위해 이를 전격 승인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도 서방 제재로 경제에 큰 타격을 받고 있어 중국의 제안을 받아들일 가능성이 크다.

북·중·러 3국간 군사적 결속이 강해지면 동아시아 안보 환경이 더욱 불안정해질 것이라고 닛케이는 전망했다. 마스오 지사코 규슈대학 교수는 “중국 해경선이 두만강을 거쳐 자유롭게 동해로 나오게 되면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 주변 등을 지키는 일본의 해양 순시선 활동이 분산되면서 동중국해 경비가 허술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왕원 중국 인민대 충양금융연구원 집행원장은 “군함을 두만강 쪽으로 통과시키는 것은 비용 대비 효과가 낮다”며 군사적 목적이 아닌 경제적 이익을 위해 동해 진출을 추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 선박이 두만강을 자유롭게 오가게 되면 중국 물자의 해상 수송이 원활화해지고 한국과 일본을 포함한 동아시아 경제 교류 촉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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