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이 일찍 찾아온 무더위에 화들짝 놀란 모습이다. 기상이변으로 인해 폭염 기간이 길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11일 기상청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 저녁과 이날 오전 사이 강원 강릉시에서는 올해 첫 열대야가 나타났다. 열대야는 오후 6시 1분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 밤중 기온이 25도 밑으로 떨어지지 않는 현상이다.
11일 오전 5시 53분에 기록된 강릉시 최저기온은 25도다. 지난해 강릉시에서 첫 열대야가 나타난 날은 6월 28일로 올해(6월 10일 발생으로 기록)가 18일 빠르다. 올해 강릉시 첫 열대야는 1912년 이후 9번째로 빠른 것이다. 강릉시에서 가장 일찍 열대야가 발생한 해는 2019년으로 5월 24일이었다.
대구시는 지난 10일 기상청이 대구 등에 폭염주의보를 발령하자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근무 1단계를 조기 가동했다. 올해 폭염주의보 발령은 지난해(6월 17일)보다 1주일 빠른 것이다. 폭염주의보는 일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이상인 상태가 이틀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 대구는 11일 낮 최고 기온이 34.5도까지 오르는 등 당분간 30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
대구시 재난안전대책본부는 관계부서와 구·군에 재난 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사회 취약계층, 공사장 야외근로자, 고령 농업인 등 폭염 3대 취약계층 관리대책을 마련하고 쿨링 포크, 클린로드시스템, 분수, 수경시설 운영 등 분야별 폭염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제주지역에 이른 더위가 찾아오자 제주 소방이 여름철 온열질환 안전사고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는 여름철 폭염에 따른 온열질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13일자로 ‘온열질환 안전사고 주의보’를 발령한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는 도내 32개 119구급대에 얼음조끼와 이온음료 등 폭염장비를 비치하고 펌뷸런스(소방펌프차와 구급차를 합성한 용어) 28대를 예비출동대로 편성했다.
또 여러 홍보 채널을 통해 폭염 발생 시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하고 응급의료 상담·처치 지도를 강화하는 등 폭염대비 구급활동 대책을 다각도로 추진한다.
강릉·대구·제주=서승진 최일영 문정임 기자 mc10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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