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ACC재단)은 영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에 진출한 공연·전시가 잇단 호평을 받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전당재단이 해외에 직접 유통한 이들 문화상품은 지속적 문화교류의 발판이 되고 있다.
ACC재단은 5월 31일부터 6월 4일까지 영국 런던 더플레이스 극장과 맨체스터 라우리 극장에서 현대무용 ‘척’을 공연했다. 6월 3일부터 8월 30일까지는 주남아공한국문화원에서 ‘반디산책’ 전시를 이어간다.
주영한국문화원과 협력사업으로 진행한 현대무용 ‘척’은 유료공연 4회차가 모두 전석 매진됐다.
공연에는 현대무용계를 대표하는 안애순 안무가를 주축으로 고블린파티 안무가 지경민, 실력파 안무가이자 무용수 한상률, 한국과 오스트리아에서 주목받는 무용수 이승주, 차세대 현대 무용수로 각광 받는 박유라, 김도현, 도윤수 등이 참여해 무대를 빛냈다.
영국 관객들은 한국 전통 무용을 현대적으로 새롭게 해석한 안무와 함께 최고 기량을 자랑하는 무용수 6인의 독특한 움직임에 잠시도 눈을 떼지 못했다. 관객들은 수차례 기립박수로 출연진의 열정에 화답했다.
크리스티나 엘리어트 런던 더플레이스 극장 공연 책임자는 “완성도 높은 ACC 컨템포러리 무용을 볼수 있게 돼 영광이다”면서 “앞으로도 ACC재단과의 협력 유통을 지속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에크하르트 티만 맨체스터 라우리 극장 감독은“감동적 공연으로 아시아에 대한 의미가 깊어졌다”며 “무대, 음향, 안무, 무용수의 조합이 매우 훌륭한 공연이었다”고 감탄했다.
지난 3일 주남아공한국문화원에서 개막한 ‘반디산책’ 전시도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전시장을 찾은 현지 관계자들은 수준 높은 한국 현대미술에 감탄하며 지속적인 문화교류를 희망했다.
줄리 디포파 남아프리카공화국 문화예술위원장은 “이번 전시는 한국 현대미술의 단면을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다양한 장르에서 활발한 교류와 지속가능한 협력이 꾸준히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로렌스 레마오나 남아공 큐레이터는 “전시에 참여한 한국의 작품들이 내용과 기술면에서 뛰어나 한국 시각예술의 수준을 한 눈에 알 수 있었다”며 “이번 전시를 계기로 한국 작가들과 남아공 작가들의 지속적인 교류의 장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선옥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 사장은 “유럽과 아프리카 등 서구권에 ACC 콘텐츠를 유통해 한국과 아시아 문화의 우수성을 알리고 있다”며 “앞으로도 해외 네트워크 확장을 통해 콘텐츠 유통과 문화교류가 붐을 이루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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