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행정업무 효율성 및 수요자 편의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공공시설 균형 재배치를 추진한다.
인천시는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공공시설 수요에 대응하고 대시민 행정서비스를 개선하기 위한 기존·신규 공공시설 재배치 기본계획을 수립했다고 11일 밝혔다.
인천은 시 소속 공공시설을 비롯해 공사, 공단 등 많은 기관이 여러 곳에 분산 배치돼 행정업무 효율성이 떨어질 뿐 아니라 시설 노후·협소 및 접근성 부족 등 문제로 이용이 불편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시는 문제 해결을 위해 지난 2022년 12월부터 ‘공공시설 실태조사 및 재배치 방안 수립’ 용역을 추진하고 기본계획을 마련했다.
시의 공공시설 재배치는 추진시기에 따라 단기(올해∼2028년), 중기(2029∼2033년), 장기(2034년 이후) 사업으로 나뉜다. 관계기관 복합화를 통한 시너지 창출(16곳), 이용자 측면의 접근환경 개선을 통한 접근성 향상(3곳), 비능률적 공간 개편을 통한 효율성 강화(16곳), 공간활용 방안 조정을 통한 활용도 향상(37곳) 등 전략목표도 설정됐다.
핵심사업은 루원복합청사, 사회복지회관, 통합보훈회관 등이다.
서구 루원시티에 내년 준공 예정인 루원복합청사에는 인천도시공사(iH), 인천시설공단, 인천환경공단 등이 입주한다. 기존 남동구 만수동 iH 본사 자리에는 시 도시철도건설본부와 종합건설본부를 입주시켜 지역 공동화 현상을 예방한다.
사회복지회관은 미추홀구 학익동 신축 건물로 이전한다. 현재 남동구 간석동에 있는 사회복지회관은 보행약자의 접근성이 떨어지고 편의시설·주차장 부족 문제를 겪고 있다. 이전 이후 기존 자리에는 여성긴급전화1366, 디지털성범죄예방대응센터, 성폭력피해상담소 등이 들어선다.
인천보훈회관은 인근에 신축되는 통합보훈회관으로 옮겨진다. 이를 통해 개별 임대시설 등에 흩어진 여러 보훈단체 업무시설까지 모두 한자리로 모이게 된다.
천준호 시 기획조정실장은 “기본계획을 관계부서·기관에 배포해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이어 공공시설·기관별 구체적 실행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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